[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 1주일은 독주의 연속’이라고 비판했다.

▲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연합뉴스

16일 정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몇호 지시'라는 지금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생소한 이름으로 중요한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대단히 의아스럽다"며 "지난 1주일간 새 정부 국정운영 행태는 일방적 지시와 독주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가 자칫 권위주의로 흐를 수 있고, 행여나 아무 권한도 책임도 없는 대통령의 비선이 공적 정책 결정에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를 거론하며 "이런 대통령 지시는 야당과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 제1야당인 우리는 물론 국회에서 단 한 가지도 사전에 논의된 바 없다"며 "이것이 대통령이 말한 협치인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권한대행은 "아직 청와대 정책실장, 정책수석조차 임명되지 않았고, 장관후보자들이 내정조차 되지 않았는데 이런 중요한 경제·사회 정책을 누구와 상의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하는지 국민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권한대행은 "자칫 국민적 혼란을 부추기고 사회적 비용은 무시한 채 눈앞의 인기만 쫓는 남미식 좌파포퓰리즘 국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 본인도 지금 연일 내리는 '몇 호 지시'가 누구에 의해 결정된 것인지 밝혀야 국민들이 의문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