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여야 신경전
 <사진=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위원들은 청문회 시작부터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는 등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김상조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 경제의 활력을 다시 살리고 양질의 더 많은 일자리를 주는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과정에서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두고 갈등을 겪은 만큼 오늘 청문회도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되고 있다. 여,야 위원들은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의사진행발언으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과 은마 아파트 투기 의혹, 위장 전입 의혹 등에 대한 설전이 오갔다.

 

김 후보자는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외부기고 요청을 받아 기고한 것으로 각주나 참고문헌 처리에 잘못이 있었지만 위법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한 자유한국당 김성원 위원은 김 후보자가 아들 군 특혜 복무 의혹과 위장전입 의혹에 대한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했다고 질타했다.그러자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위원은 김 후보자 아들 병역 관련 자료가 충분히 제출됐는데도 의사진행발언을 빙자해 의혹 제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선동 위원은 김 후보 배우자 취업 특혜 의혹 등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김선동 위원은 김 후보자 부인이 학교에 채용될 때 토익 점수가 자격 기준인 901점에 미달하는 900점이었는데 합격했다고 지적했다.

 

지적을 받은 김 후보자는 당시 경쟁자가 없었던 걸로 알고, 이미 경기도 교육청 시험에 합격한 뒤 초등학교에서 같은 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자격을 갖춘 걸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또 자신의 강남 아파트에 장인 장모가 주소를 옮긴 것도 처가의 해외 장기 체류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선동 위원은 아파트 구매 자금의 규모나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위원도 김 후보자에게 가족들의 통장 개설 현황과 잔고를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설전이 오고가자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위원은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정책 청문회가 돼야 한다며 정책 질의에 집중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들은 김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이 큰 만큼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청문회 과정에서 치열한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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