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협상 기존과 다를 것, 북핵 등 현안 관련 격의없는 대화 나눠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가지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오전(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미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22분부터 23분간에 걸쳐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통역만 배석한 채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고 한·미동맹, 북핵·북한문제, 한반도 평화구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무역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국 정상은 이어 오전 10시49분 백악관 캐비닛 룸으로 옮겨 양국 정부 당국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확대 정상회담에서 한국 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 대사,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매튜 포틴저 NSC 선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이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공식화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북한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관련해, 또 무역에 관한 우리의 생각과 관련해 많은 것을 이뤘다"고 말하면서 "지금 한미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한 협상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은 "한·미FTA는 미국에는 거친 협정(rough deal)이었다. 이 협정은 많이 달라질 것이고 양측 모두에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의 주요한 무역 파트너"라면서 "우리는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좋은 것을 원한다. 우리는 오늘 그런 것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밖에 다른 많은 것들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 대처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지긍 여러 옵션을 논의하는 중"이라면서 "북한에 대해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두 정상 간 신뢰와 우정을 굳혔던 좋은 기회였고, 미국과 한국이 위대한 동맹을 위해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음을 재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어젯밤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미동맹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폭넓게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과 환대에 다시금 감사드린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지난달 제가 당선된 뒤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축하전화를 하셨다"며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는 것을 확인한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에 대한 따뜻한 격려였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계기로 더 의미 있는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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