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시가총액 비중 50% 넘어서

▲ 삼성전자가 2분기 주가 상승을 비롯해 4차산업혁명과 반도체 호황으로 10대그룹 시가총액이 50%를 넘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국내 코스피 시장이 10대그룹에게 점령 당했다. 주식시장에서 총수가 있는 10대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907조 2000억원으로 전체 시총 1767조원의 51.3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규모는 지난해말 750조 9000억원을 기록해 49.73%를 기록한 것에 비해 더욱 늘어난 것이다. 삼성, SK, LG 그룹을 중심으로 한 시가총액 증가율은 올 한 해 동안 주식시장 평균 증가율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총 17.04% 증가했다. 하지만 10대그룹은 무려 20.82% 늘어나 평균보다 상회했다.

 

최근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사상최고를 기록하는 등 잇단 호재를 이어오면서 ‘재벌의 경제력 집중’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이 늘어난 원인으로 ‘4차 산업혁명 테마주’의 상승을 비롯해 반도체 호황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작년 말 394조 8000억원에서 이달 6일 현재 491조 8000억원으로 약 97조원 상승해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SK그룹은 90조 3000억원에서 115조 1000억원으로 상승했다. 이어 LG그룹은 74조 7000억원에서 91조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들 그룹 외에 현대중공업 그룹이 인정분할후 시가총액 증가액이 총 12조 4000억원에서 18조원으로 5조 6억원 증가했다. 현대로보틱스는 4조 9000억원, 현대건설기계는 1조 3000억원이다. 

 

이 밖에 GS그룹이 12조 2000억원에서 14조 4000억원, 한화그룹은 15조 9000억원에서 19조 2000억원, 신세계그룹은 8조 6000억원에서 10조 6000억원의 시총 증가율을 기록해 10대그룹 증가율을 뒷받침 했다. 반면 시가총액이 줄어들어거나 다른 대기업의 증가율에 못미치는 그룹도 있었다. 

 

두산그룹은 시가총액 11조 4000억원에서 11조원으로 아예 줄었고 현대차 그룹은 103조 4000억원에서 105조 3000억원으로 롯데그룹은 27조 2000억원에서 30조 3000억원 등 전체 평균인 17.04%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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