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 학대 혐의로 군검찰 출석 …일부 가혹행위 시인

▲ 공관병에 대한 '가혹행위'로 물의를 빚은 혐의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의 부인 전모씨는 7일 오전 10시 군 검찰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의 부인 전모씨는 공관병에 대한 '가혹행위'로 물의를 빚은 혐의로 7일 오전 10시 군 검찰에 출석했다. 전씨는 이날 공관병 갑질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게된다.

 

전씨는 이날 군검찰에 출석해 '상처를 입은 공관병에게 "아들 같다는 마음으로 그랬는데 본의 아니게 상처줘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여단장급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짧게 말했다.

 

군검찰에 출석한 전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전씨는 군인 신분이 아닌 관계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는다. 군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여러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령관이 전씨의 행위를 알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대상에 포함된다.

 

앞서 국방부 감사에서 전씨는 공관병에게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어내게 시키는 등 가혹 행위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

 

군 검찰은 국방부가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한 지난 4일 박 사령관을 형사입건하고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주말에도 대구에 있는 제2작전사령부에 수사 인력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현행법 구조 속에서 (박 사령관을) 군에서 계속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박 사령관의 전역을 유예하고 군 검찰의 수사를 계속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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