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배후..한국인 사상자 없어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심가서 차량 테러 발생, 자료화면=YTN캡처>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 중심가에서 차량 테러가 발생해 지금까지 13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쳤다.경찰이 테러범을 추적 중인 가운데,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7일 오후 5시쯤(우리 시간 자정) 스페인 제2 도시,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인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밴 차량이 갑자기 보도에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중 상당수가 중상으로, 15명 가량은 중태인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가운데, 경찰이 용의자 2명을 잇따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 둘은 각각 모로코와 스페인 국적이며 둘 모두 테러에 이용된 차량의 운전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따라서 경찰은 핵심 용의자로 주목하고 있는 운전자를 쫓고 있다.
테러범들은 이번에도 평범한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대중적인 장소를 표적으로 삼았다. 부상자 중에 상태가 위중한 사람이 많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의 유명 관광지로 잘 알려진 람블라스 거리는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의 상점들이 모인 곳이다.평소에도 유동 인구가 많고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차량 테러로 사망을 하거나 부상을 당한 사상자들의 국적은 스페인은 물론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과 중국,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최소 18개국으로 집계됐다고 스페인 당국은 밝혔다.
주스페인 한국 대사관은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아직 확인된 사상자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특수부대가 투입된 가운데, 스페인 당국은 테러현장 일대를 폐쇄하고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테러 발생 전날 밤 바르셀로나에서 200km 떨어진 한 주택가에서도 폭발이 있었다. 경찰은 주택가 폭팔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들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