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김태리 주연 ‘미스터 선샤인’ 회당 15억 규모

▲ 김은숙 작가가 신작 '미스터 선샤인'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내년 방영 예정으로 회당 15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이자 이병헌이 타이틀 롤로 캐스팅돼 화제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방송사가 SBS에서 tvN으로 바뀐 것은 높은 제작비 탓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스터 선샤인’의 회당 제작비는 회당 15억원 규모이다. 현재 계획중인 20부로 계산하면 300억원 규모의 드라마를 제작해야 하며 역대 한국 드라마 최고 제작비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김은숙 작가는 지난해 ‘도깨비’를 제작하며 회당 10억원 선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SBS는 10억원 수준의 제작비 투입을 희망했지만 제작사인 화앤담은 그 이상을 요구해 결국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SBS는 광고시장 수지가 악화되면서 화앤담 측에 ‘푸른 바다의 전설’이나 ‘사임당, 빛의 일기’처럼 드라마의 방송권만 회당 2억~3억선에 구입하고 저작권을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제작사는 SBS에게 제작비 상당 부분을 방송사 측에서 보전해 주길 요구하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SBS는 포기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가게 된 한 소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다. 소년이 성장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조국인 조선에 주둔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시대극인 탓에 일반 드라마보다 많은 제작비가 투입돼야 하는 데다, 이병헌의 출연료와 해외 로케이션 비용 등으로 제작비가 회당 15억~16억원까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전작 '도깨비' 처럼 성공한다면 '대박'을 기록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막대한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 

 

‘미스터 선샤인’은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사랑이 출연을 확정지었고 2018년 상반기 tvN에서 토일드라마로 방송될 예정이다. 과연 김은숙 작가가 제작전부터 이어지는 잡음과 논란을 어떻게 불식시킬 수 있을지, 그 결과물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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