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올해 최고치인 55.3%를 기록했다.

동서리서치 퍼블릭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김미현 소장은 11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김 소장은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성공적인 개최와 국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G20 정상회의 의장국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조사에서는 20~30대 응답자들의 지지도 상승이 눈에 띄었다. 김 소장은 “20대에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39.4%로 전달대비 7.9%p 상승했고, 30대에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44.3% 로 전달대비 12.8%p 상승했다”며 “다만 이런 증가폭이 일시적일지 아닐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 김윤옥 여사의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이나, 국무총리실 의 ‘ 대포폰 ’(명의도용 휴대전화) 의혹 등도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G20 정상회의 의장국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여권에서는 박근혜한나라당 대표가 41.1%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그 뒤를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12.8%, 김문수 경기지사가 10.5%로 나타났다. 범야권 후보에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4.2%로 선두를 달렸다. 여야 전체적으로는 박근혜 전 대표가 31.2%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정기 여론조사로,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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