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사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금품수수의혹에 연루돼 7일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이 대표는"불미스러운 일로 대표직을 떠나게 돼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당이 어려울 때 떠나게 돼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모든 진실과 결백을 검찰에서 떳떳하게 밝힐 것이며, 바른정당이 개혁보수의 길을 굳건히 갈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26일 당원대표자회의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74일만에 낙마했다. 바른정당은 후속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후속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당에서는 이 대표의 금품수수의혹 이후 꾸준히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한 논의가 이어져 왔다.

 

비대위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자는 의견과 대표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다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김무성 의원과 바른정단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의 '당 대표 등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의 중도 하차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및 연대 등 보수진영 내 통합논의에 대한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한 여성 사업가로부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현금과 명품가방 등 6천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업가가 '이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을 밝혀달라'고 진정을 제출함에 따라 현재 형사3부에 사건을 배당해 조사 중이다.

 

이 대표는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돈을 빌린 적은 있으나 모두 갚아 문제가 될 게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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