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쇄신 차원의 사의 표명.. 당분간 전격적인 교체 없을 듯

▲ 최홍식 금감원장이 취임하면서 금융감독원 임원 13명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최홍식 금감원장이 취임하면서 금융감독원 임원 13명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신임 금감원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대승적 차원의 결단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서태종 수석부원장 등 부원장보 이상의 임원 13명이 지난 11일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사표를 전달했다. 최홍식 금감원장은 이들의 사표를 받고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신임 금감원장이 부임하면 임원들은 재신임을 묻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관례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진웅섭 전 금감원장 취임 당시에도 금감원 임원들은 전원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자발적 의사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도 임기 만료를 앞두거나 1년 이상 재직한 임원들의 경우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를 전후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금감원 부원장은 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며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직접 임명한다.

 

현 임원 중에서 부원장급에서는 서태종 수석부원장과 박세춘 부원장(은행·중소서민금융담당), 이동엽 부원장(증권담당)은 임기가 올해 12월까지로 사실상 임기를 마치면서 자리를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현재 금감원 채용비리 혐의로 13일 1심 선고공판을 앞둔 김수일 부원장(소비자보호처장)도 임기는 2019년 3월까지이지만 교체가 확실시된다.

 

부원장보 급에서는 권순찬(보험), 김영기(은행), 조두영(공시조사) 부원장보와 박희춘 회계담당 전문심의위원이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고 류찬우(중소서민금융), 민병현(금융투자) 부원장보는 2019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민간 출신으로 임명된 천경미 부원장보(금융소비자보호)는 2019년 5월, 올해 초 임명된 이병삼(기획·경영), 구경모(업무총괄) 부원장보는 2020년 1월로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아있는 상태다.

 

한편 최홍식 원장이 취임하면서 후속 인사에 대한 금융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 신임 원장이 민간출신인 만큼 인사 검증에 시간이 필요한 데다 다음달 중순에는 국정감사도 예정돼 있어 당분간 전격적인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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