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적 중도보수를 기치로 내건 한나라당이 전통적 지지세력인 보수층 껴안기에 나섰다.

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15일 전통적 보수 진영인 재향군인회를 찾아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보수층 일각에서 한나라당의 `중도보수' 노선을 `좌향좌 노선'으로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전통 지지층까지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는 시점에서 마련된 것이다.





















안 대표가 3성 장군 출신의 한기호 의원으로부터 간담회 개최 건의를 받고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즈음해 재향군인회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날 국기에 대한 경례 없이 간담회가 시작되려 하자 "국가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나라당과 재향군인회가 간담회를 하는데 국기에 대한 경례부터 하자"며 "오늘 간담회는 굉장히 의미있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가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안보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군과 재향군인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재향군인회가 1천만명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많이 도와준 덕분에 전시작전권 전환 3년 연기라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천안함 폭침 사태를 놓고 한나라당과 정부에 적극적인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재향군인회는 6.25전쟁과 베트남전 참전유공자 명예수당을 인상하고, 베트남전 참전자를 국가유공자로 인정해달라고 건의했고 이에 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고흥길 정책위의장과 황진하.권택기.김동성 의원 및 재향군인회 간부들이 참석했다.

안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난 10일 대한노인회와 정책간담회를 가졌고,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대구.경북(TK)을 찾아 지역주민을 만나는 등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챙기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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