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이 미국 투자유치에 이어 LED조명 해외수출 활동 지원에 직접 나섰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하는 길에 말레이시아 말라카주(주 수상 다툭 루스탐)의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조성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한 한국광산업진흥회를 지원하기 위해 말라카주를 방문해 두 도시간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두 도시 정상간 우호교류협정 체결에 이어, 말라카주 녹색성장도시 조성사업을 직접 시행하고 있는 한국광산업진흥회와 말라카 주정부 투자진흥청, PTG(한국광산업진흥회 글로벌 마케팅대행업체) 등 3개 기관은 말라카주의 지능형 LED 가로등 교체, 말라카강(4.5㎞) 경관조성사업에 광주지역 업체의 LED 제품을 사용키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한국광산업진흥회는 글로벌마케팅 대행업체인 PTG와 PTG가 말라카주 녹색성장도시 사업참여를 위해 설립한 APG를 통해 녹색성장도시 조성사업에 참여중이다.

말라카주는 인구 80만명 정도의 말레이시아 2번째 규모의 도시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전통이 오래된 도시이며 문화유산과 관광명소가 많은 정원도시로 2008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도시로 지정 받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말라카주의 천혜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말라카주를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도시로 지정했다.

시범도시 조성사업은 우선 전 시가지의 가로등을 LED등으로 교체[총 280만개 중 1단계인 11만2,000개 규모(4억달러)]하고, 말라카강의 경관을 LED경관조명으로 바꾸며, 단계적으로 공공기관 과 시가지 광고시설을 모두 LED로 교체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와 같은 말라카주의 녹색성장 도시 조성사업에 광주의 주력산업인 광산업과 LED 산업의 우수한 제품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한국광산업진흥회가 지난해부터 말라카주와 협상을 시작했지만 계약체결 단계에서 납품단가 인하 등의 이유로 침체상태에 있자 광주시에 지원을 요청, 강 시장이 직접 말라카주를 방문 주 수상과 협상을 해 조속한 시일 내에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두 도시간 우호관계 구축과 LED사업의 주체들이 돈독한 신뢰 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향후 단계적으로 추진될 말라카주의 공공기관 및 광고시설 LED 교체 사업에도 광주지역 업체들의 LED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말레이시아 전역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LED보급 확산도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최근 국내 LED 조명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고 중국 등 저가 제품이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활동은 시기적으로도 매우 적절하며, 향후 우리나라 LED 조명업체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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