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393억 감소

 

▲   카드론 이용액이 6분기만에 감소했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정부가 제2금융권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카드론 이용액이 6분기만에 감소했다.

 

정부가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사실상 대출 총량제를 실시하자 카드론 이용액이 줄어든 것이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8조8천655억4천3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 이용액(8조9천48억2천400만원)보다 392억8천100만원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카드론 이용액이 감소한 것은 2015년 4분기 이래 처음이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카드의 2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1조3천427억6천1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천141억3천400만원 줄었다.

 

현대카드(1조2천982억6천만원)도 795억5천800만원 감소했고, 롯데카드(9천716억6천400만원)도 560억9천만원 줄었다.

 

반면 삼성카드(1조6천77억3천400만원)는 1천164억8천600만원 늘었고 신한카드(2조805억3천300만원)도 796억9천500만원 증가했다.

 

늘어만 가던 카드론 이용액이 1년 반 만에 소폭 감소한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조이기 정책 때문이다.

 

카드론 이용액은 줄었지만, 카드론 잔액 기준으로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자산은 24조4천69억3천700만원으로 전분기(24조615억8천500만원) 대비 3천453억5천200만원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증가에 대한 금융당국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는 상황에서 카드론 외에는 돈 되는 분야가 별로 없고 저신용자들이 돈 빌릴 곳도 줄어들 수 있어 카드론을 마냥 줄이기만 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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