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독방이 어떻길레..교정본부 반박

  

▲ 박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독방은 개조를 한 상태로 TV도 설치되어 있고 1440원짜리 1식 3, 4찬과 국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자료=연합뉴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제법률팀 MH그룹을 통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독방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법무부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18일 법무부 교정본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전날(현지시각) 미국 CNN이 보도한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혀 있으며, 불을 계속 켜놔 잠을 못 잔다'는 등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법무부는 "구치소에 바닥 난방시설 등이 구비돼 있으며, 취침시간에는 수용자 관리보호를 위해 낮에 켜놓는 수용실 내 3개의 전등 중 2개를 꺼 조도를 낮춘다"고 밝혔다. 또 박 전 대통령의 독방은 처음부터 특혜 논란에 휩싸일 정도로 남다른 대우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일반 수용자 6,7명이 함께 쓰는 방을 개조해 독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구치소측의 설명이다.박 전 대통령이 '허리, 무릎, 어깨 통증과 영양 부족 등으로 상태가 나빠지고 제대로 된 의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구치소 내 의료진으로부터 수시로 진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치소측의 주장과 달리 실제 박 전 대통령은 발가락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지난 7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서초동 서울성모병원에서 외부 전문 진료를 받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구속이 결정되면서 1.9평 독방에 수용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보도와는 달리 경호 경비 및 예우 문제로 구치소측은 10.57㎡(약 3.2평) 독방을 제공했다.

 

박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독방은 개조를 한 상태로 TV도 설치되어 있고 1440원짜리 1식 3, 4찬과 국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수감될 당시 자신이 머물 독방을 바라보다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NN은 어제 박 전 대통령의 국제 법률팀을 맡고 있는 MH그룹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제공받았다고 보도했다.이어 MH그룹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침해 의혹을 담은 초안을 작성했고, 이날 유엔 인권위원회에 정식으로 문건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H그룹은 박 전 대통령의 한국 변호인단과는 별도로 국제법 사건을 맡고 있으며, 앞서 리비아 전 대통령의 아들 사이프 가다피를 변호하는 등 고위급 인사들의 국제법적 대응을 담당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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