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한 친구가 고마워 하는 마음 알아줬으면 바래”

▲ 김수지가 경기를 마친뒤 4관왕과 MVP 수상 가능성에 대해 묻자 "체전을 기분 좋게 끝낸 게 좋다"고 자신의 소감을 말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김수지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첫 4관왕에 오른 뒤 한국 여자다이빙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는 “함께 뛴 친구 덕분”이라며 박수경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23일 충북 청주 충북학생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나흘째 수영 여자 일반부 플랫폼 다이빙에서 315.25점을 얻어 이번 대회 4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개인전 메달이 3개인데, 싱크로 메달 덕분에 4관왕이 될 수 있었다”면서 “같이 하는 친구 덕이 크다. 항상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있지만, 매번 고마워하는 것만 알아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수지는 21일 스프링보드 1m와 싱크로다이빙 10m를 시작으로 22일 스프링보드 3m, 그리고 23일 플랫폼 다이빙에서 연거푸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김수지가 싱크로다이빙 3m까지 금메달을 땄으면 2014년 남자고등부 경영 김다산(서울) 이후 처음으로 5관왕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지금 4관왕 한 것도 많이 한 거로 생각한다. 5관왕을 놓쳐서 아쉽지는 않은데, (싱크로다이빙 3m에서) 내가 좀 더 잘했다면 수경이가 2관왕이 됐을 텐데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MVP 수상까지는 생각 안한다. 그저 체전을 기분 좋게 끝내서 좋다. 그래도 메달 4개 놓고 '인증샷'은 찍어야겠다"고 답했다.

 

김수지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14세의 나이로 출전한 뒤 그 대회 한국 대표팀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남긴 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까지 바라보는 기대주다. 올해는 유니버시아드대회 메달 2개(은·동)에 전국체전 4관왕까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수지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다이빙 그랑프리 출전을 위해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