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46%올라

▲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가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지난달 신규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비중이 3년 7개월 만에 최대로 커져서 금리상승기 상당수 차주들이 충격을 고스란히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대출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은행권은 수익성이 강화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 대출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46%로 전월 대비 0.03% 포인트(p) 올랐다.

 

이는 지난 3월(3.48%)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7월 3.45%에서 8월 3.43%로 내렸다가 다시 반등했다.

 

대출금리는 가계와 기업 모두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3.41%로 한달 사이 0.02%p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금리(3.24%)와 보증대출금리(3.28%)는 가산금리가 내려가며 각각 0.04%p, 0.07%p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당국이 가산금리 점검에 나선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집단대출금리는 3.14%로 0.05%p 올랐고 일반신용대출금리는 4.09%로 0.31%p 뛰었다.

 

기업대출금리는 3.48%로 8월보다 0.04%p 올랐다.

 

대기업대출금리는 3.10%로 0.01%p 올랐고 중소기업대출 금리(3.69%)는 0.05% 오르면서 상승 폭이 더 컸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최근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본격적인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금리변동에 취약한 차주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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