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계리 핵 실험장이 무너져 근로자 200여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북한이 지난달 6차 핵실험을 한 이후 핵실험장인 지하갱도에서 대규모 붕괴 사고가 일어나 200여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TV아사히방송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아사히는 9월 10일경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지하갱도를 건설하던 중 붕괴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100여명이 매몰된 상황에서 추가 붕괴가 일어나 총 200여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하갱도 붕괴 사고는 9월 3일 이곳에서 실시된 6차 핵실험으로 주변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TV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방송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핵실험으로 방사능이 유출돼 중국 국경 인근 대기가 오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신은 “북한은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어떤 종류의 사고든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성향을 보인다”며 북한이 TV아사히 보도를 확인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지질 및 지구물리학협회 학자들이 지난 9월20일 베이징에서 북한 대표단에게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한 번 더 핵실험이 이뤄질 경우 이곳의 산맥이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지난 3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6차례의 핵실험으로 인해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만탑산 지하에 60~100m의 공동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핵실험장이 함몰될 가능성과  방사성 물질의 누출을 지적했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