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와 힘 균형 맞추려 분위기 연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후 한국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사진=SBS캡처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후 한국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방문으로 국빈 이상의 대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19차 당 대회가 끝난 이후 후 첫 방중 외국 정상으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초청했다.특히 중국 당국은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을 처음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수준을 넘어선 환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40분(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해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 등의 영접을 받았다.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손을 잡고 미소를 띠며 전용기에서 내렸고 중국 군악대가 연주하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美中 양국 국기를 흔들면서 환영했다.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중 때와는 달리 중국 당국은 전용기 계단에 레드 카펫을 깔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깍듯이 했다.

 

영접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은 곧바로 시 주석이 기다리는 자금성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자금성(紫禁城)에서 차 회동에 이어 연회도 가질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미·중 정상이 자금성을 함께 산책하며 차를 마시는 모습으로 미·중 우의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방문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무역 불균형과 북핵 문제를 주요의제로 시 주석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북 제재 압박 미흡과 미중 무역불균형을 문제 삼아 중국을 압박해왔으며,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이를 주제로 중국에 해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10일 오전 별다른 일정없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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