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정책 연대와 통합 반대 ‘동시 진행’
국민의당·바른정당, 정책 연대와 통합 반대 ‘동시 진행’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7.12.0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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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연대협의체에 참석하며 비판 성명 낸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전날(30일) 국민의당 호남 초선 의원들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반대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양당의 정책연대협의체 2차 회의가 진행됐다.

 

국민의당 내에서 통합 반대 목소리가 줄지 않고 있는 동시에 통합을 위한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공존할 수 없는 두 가지 방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당 권은희·이용호·김세연·오신환 의원이 1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정책연대협의체 2차 회의를 가졌다.

 

▲ 1일 오전 10시 반 2차 협의체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에게 결과를 브리핑하는 오신환, 권은희 의원. (사진=박효영 기자 )

 

협의체에 모인 4인의 의원들은 양당의 통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정책 의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고 공동 의견을 형성하는데 여념이 없다. 기자들에게 2차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권은희·오신환 의원은 예산안과 5.18특별법 등 양당의 정책 연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권 의원은 “국민의당이 제시하는 예산안 대안을 상세히 공유했고 이에 바른정당이 호응했다”며 정부의 예산안에 공동 대안을 내세워서 대응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예산안 정국에서 여야 교섭단체 2+2+2(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예산 관련 논의를 집중적으로 진행) 회동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점에 대해서도 대응 전략 관련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건별로 양당의 입장이 순간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국민의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바른정당 의원들이 모두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을 위한 정책 연대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모양새다.

 

오 의원은 “양당 각 의원들이 발의한 유사 법안들이 많아서 세부적인 내용을 점검하고 취지와 목적이 내용에 부합하고 대동소이하면 협조해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승민 대표가 5.18 진상규명 특별법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힌 바 있듯이, 오 의원도 “5.18 특별법은 그 목적과 취지에 동의하고 동서화합과 국민통합 그리고 정의로운 국가 건설에 이바지한다고 생각해서 바른정당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 “양당이 정책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의제들을 공동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전날(30일) 진행된 호남 초선 의원 10인(김경진·김광수·김종회·박주현·윤영일·이용주·이용호·장정숙·정인화·최경환)의 기자회견에서는 “통합을 추진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양당 정책협의체가 통합을 위한 매개기구가 될 수 없음을 천명한다”며 통합을 위한 정책 연대 행보에 반대 의견 성명을 냈다.

 

이들 10인은 ‘구당초(당을 구하는 초선의원들)’를 결성해 앞으로 공동 대응을 하기로 하는 등 안철수 대표의 통합 행보를 저지하는데 뜻을 모았다. 

 

구당초에는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도 포함돼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책 연대를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정책위의장으로서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다 하더라도, 협의체가 통합의 전초 기구가 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모순이라는 설명이다. 

 

▲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1일 열린 협의체에 참석했고, 전날(30일) 호남초선 의원들의 통합반대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성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30일 기자회견 전에 근처에서 가진 국민의당 호남 초선 의원 오찬 회동에서 이 의장은 “정책연대부터 서서히 통합하는 것도 반대한다. 정책연대협의체가 통합의 매개기구가 돼선 안 된다. 통합을 둘러싼 어떤 과도한 언행도 중단하자는 의견에 공감대를 가졌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의장의 행보가 딱 국민의당의 처지를 상징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통합과 반통합의 두 흐름이 국민의당 내에서 실제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내 주요 직책을 맡은 이 의장으로서 불가피하게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 30일 대전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사진=최명길 의원실)    

 

한편, 양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또 다른 기구인 <국민통합포럼>이 ‘한국의 정치지형과 중도개혁정치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30일 대전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최명길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현재 국민의당·바른정당 지도자 두 분이 의기투합해서 새로운 중도개혁의 가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성사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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