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인천 노선, 내년 1월 18일부터 국제선 환승 전용 내항기로 전환

[중앙뉴스=김윤수 기자] 내년 1월 18일부터 대구~인천 노선이 국제선 환승 전용 내항기로 전환되어, 인천공항에서 국제선 환승시 이중 탑승수속(국내선, 국제선)으로 겪던 불편함이 해소된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시도민의 장거리 해외여행 편의가 증진되고, 해외에서 대구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외국 관광객 유치 및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구~인천 노선은 2003년 2월 취항한 이래 지역민의 장거리 해외여행 시 항공 편의를 제공해오고 있으나, 대구공항 이용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입국할 때 탑승수속과 수하물 처리를 2번(대구~인천 국내선, 인천~해외 국제선)해야 하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다.

 

인근 김해공항의 경우 2012년 4월부터 김해~인천 노선을 국제선 환승 전용 내항기로 운항하고 있으며, 내항기 이용자의 만족도(‘12년, 95.2%)가 매우 높아 시행 초기 하루 3회 운항되던 것이 현재는 하루 5회 운항되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의 3단계 확장사업(제2터미널 신축)이 마무리되고, 내년 1월 18일 대한항공이 제1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이전하는 것이 결정되면서, 대구~인천 노선의 국내선 유지가 어려워짐에 따라 내항기 전환 논의가 본격화됐다.

 

대구시는 내항기 전환 논의에 앞서, 대구~인천 노선 환승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자 307명 중 국제선 환승 목적이 83.4%였으며, 국내선 이용 목적(인천권 이동, 배웅 등)이 16.6%로 나타났다.

 

국제선 환승 노선은 미주․유럽이 61.5%였으며, 대구공항에서 취항하지 않는 노선이 대부분을 차지해, 장거리 해외여행․비즈니스,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내항기 전환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1월 18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에 맞춰 대구~인천 노선을 국제선 환승 전용 내항기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대구~인천 간 내항기 승객들은 출입국 시 기존에 인천공항에서 받던 출입국 심사 등 CIQ 수속을 대구공항에 실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속절차가 2회(대구공항, 인천공항)에서 1회(대구공항)로 간소화되고, 인천공항에서의 환승시간이 평균 60분에서 3분으로 단축돼 이용객의 만족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외국 관광객․바이어들이 대구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면서, 우리 지역의 외국 관광객 유치 및 2021년 대구세계가스총회와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정의관 공항추진본부장은 “내년 1월 18일부터 대구~인천 노선이 국제선 환승 전용 내항기로 전환하게 되면서, 지역 상공계와 관광업계의 오랜 숙원이 해소됐다”면서, “내항기 전환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CIQ: Customs, Immigration, Quarantine 약자로 공항.항만에서 출입국시 시행하는 세관검사, 출입국 심사, 검역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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