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부회장으로 승진..첫 여성 CEO 탄생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롯데그룹은 10뉴롯데선포 후 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정밀화학 등 28개 계열사에 대한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하고 그룹 내 여성임원도 30명에 육박했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대표이사급을 이동하며 안정을 추구했고, 동시에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또한 경영권 분쟁, 오너 일가 횡령배임 혐의 재판, 최순실 국정농단사건 연루 등 험난했던 여정을 헤쳐 온 데 대한 일종의 보상이 담겨 있다

 

▲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 중앙뉴스

 

황각규 부회장 승진공고해진 신동빈 체제

 

우선 이번 인사를 앞두고 관심을 끌었던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예상대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황 신임 부회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1995년 롯데그룹으로 자리를 옮겼고,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신규 사업과 인수합병(M&A) 등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이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으로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관리와 쇄신작업을 이끌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황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측근으로 여겨지는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신임 사장은 롯데의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출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선우영 롭스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 중앙뉴스

 

선우영 롭스 대표롯데 첫 여성 CEO 탄생

 

롯데그룹에서 첫 여성 CEO가 탄생했다.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상무)은 롯데 롭스(LOHB's) 대표로 선임됐다. 선 신임 대표 내정자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부문 업무 등을 수행하며 옴니채널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5년 여성 인재 발굴과 육성을 강조하며 2020년까지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 외 여성임원 가운데 김현옥 롯데지주 준법경영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인터넷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전혜진 상무보, 그룹의 A.I. 사업 추진을 맡고 있는 김혜영 상무보도 한 단계 승진했다.

 

최진아 롯데제과 글로벌마케팀장, 송종은 롯데지알에스 햄버거판촉팀장이 새롭게 임원이 됐다. 롯데제과의 벨기에 길리안 법인장인 미에케 칼레바우트 상무보는 상무로 승진했다.

 

10일 인사에 포함된 신규 및 승진 임원 170명 중 여성은 12명이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여성임원 수는 28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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