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사태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일,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자문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지난 3년간 각각 10여 차례 이상씩 만나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관계가 됐다”면서 “각계 전문가들이 중국 측과 자주 대화도 하고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한중관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미국과 중국, 우리와 북한 사이에서 이분법적으로 갈라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냉철한 자세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항상 무엇이 국익에 유익한지 생각해야 한다”라며 중국의 역할론과 원만한 한중관계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고, 연평도 문제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유연한 이야기를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익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언론도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면서 “연평도에 우리 군사장비가 들어간 상황을 그대로 TV에서 마치 생중계하듯이 보도를 하고 신문이 장비가 거치된 현장을 그대로 사진을 찍어 상황과 함께 노출시키는 그런 부분에 대해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최근 미국 외교문서 공개와 관련해 “우방국 활동에 대한 것이 리크돼서 나온 것으로 돼 있다. 이것저것 사실이 어떤지 모르겠고 그런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기본”이라며 “그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자체를 확인해줄 수 없고, 그 내용에 근거해서 우리 입장에서 말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주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 방한, 한중관계 등에 대해 대화가 오갔으며, 폭로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문서 대량 공개에 대해서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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