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출연, 무상급식을 주제로 진행될 TV토론이 무산됐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오 시장이 곽노현 교욱감의 참석을 요구했으나 곽 교육감이 이에 응하지 않았고 민주당 김 의원도 불참 의사를 밝혀왔다"며 "다시 토론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오세훈 서울시장   © e중앙뉴스
오 시장은 이날 이 최고위원, 서울시의회 김정재(한나라당) 의원, 김종욱(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KBS '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해 토론할 예정이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오 시장이 곽노현 교육감이 참석하는 토론을 요구했으나 곽 교육감이 이에 응하지 않고 민주당 김 의원마저 돌연 불참 의사를 밝혔다"며 "민주당측과 협의해 다시 토론의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욱 시의원은 "서울시가 시의회와 시정 협의를 중단한 상태에서 토론에 참가하는 것이 당 입장과 맞지 않고 참석 여부를 확정한 적도 없다"며 "다른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의견이 맞지 않아 토론이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시의회가 지난 1일 무상급식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키자 이에 반발하며 시정 협의 중단을 선언하고 곽 교육감 등이 참석하는 TV공개토론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곽 교육감과 시의회 민주당측은 이를 거부해왔다.

서울시 예산안이 법정시한을 넘긴 경우는 전례가 없는 일로, 무상급식 조례에 대해 서울시가 반대를 하고 있어 연말까지 시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서울시는 준예산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최근 오세훈 시장의 반의회적인 튀는 행보에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여권 내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김문수 지사의 지지율 보다 계속 뒤쳐지면서 오 시장 스스로 판 ‘무상급식 반대’라는 무덤은 대권주자로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라이벌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양보로 도의회와 대타협을 통해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하면서 무상급식을 둘러싼 오 시장의 독선은 빛을 바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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