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현재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자신들이 바라본 통합의 틀을 보면 우려의 수준을 넘어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극한 표현을 써가며 통합정책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현재 추진 하는대로 통합이 이루어 진다면 이는 무조건 망하는 통합"이라며 통합 공사의 추진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노조는 "국토해양부의 통합추진이 합리적인 대안들이 완전히 무시당한채 모종의 각본에 의한 짜맞추기식 시나리오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이대로 흘러가도록 결코 좌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들 노조가 지적하는 부당한 사항들은“통합공사의 재무위험관리대책”, “합리적인 기능조정 및 토지-주택의 기능특화를 통한 효율성 강화”, “객관적인 전문용역기관의 용역결과 반영”, “통추위 결정을 토대로 한 기능 및 조직설계를 기초로 한 인력구조조정 최소화”등으로 합리적인 대안 인데도 무시하고 있다고 강변 했다.

노조는 국토해양부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국토해양부를 향해 노조는 "이성을 상실한 막가파식 정책결정의 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자신들의 정당한 목소리가 의도적으로 외면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그 동안의 통합정책 지지의사를 철회하고 사무국 철수 등 모든 협조를 거부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노조는 또 "이러한 사태를 야기한 국토해양부장관을 비롯한 주무부서 담당자들의 통렬한 자기반성과 이성회복을 강력히 촉구하며 잘못된 통합정책으로 인한 정부의 실패 및 역사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국토해양부를 겨냥했다.

한발 더나아가 노조는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주체들을 향해 "우리가 볼 때 그들은 머리가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 영혼이 마비되었고 양심이 마비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더 이상 배고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 두고 이성을 회복하길 기다릴 수는 없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노조는 통합추진위를 향해 "전문성도 없고 객관성도 없고 공정성도 없이 운영되고 있는 통합공사설립위원회를 전문가 중심조직으로 전면 개편하고, 경제파탄을 몰고 올 통합공사 재무파탄 방지를 위해 ‘통합공사 재무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 그동안 진행되어 온 통합관련 재무 및 조직 용역의 중간결과를 즉각 공개하고 관련 공청회를 개최하는 한편, 통합의 목적은 효율적인 통합공사를 만드는 것인바 통합추진위에서 결정한대로 기능을 조정하고. 중대형분양아파트폐지, 집단에너지사업폐지, 비축임대아파트폐지, 임대주택관리운영을 주택관리공단으로 완전 이관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조직설계는 전문기관의 의견대로 토지부문과 주택부문을 구분하여 전문화와 효율화를 달성하도록 하고, 화학적 통합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로 섣부르게 추진되고 있는 직원화합 시도는 갈등만 증폭시키는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 통합과정에서 자행된 비리와 부조리에 대해 만천하에 공개할 것이며, 모든 통합작업에 협조를 철회하고 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통합추진위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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