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명칭은 해상무역을 통해 통일신라를 부흥시킨 해상왕 장보고가 설치한 해상무역기지 청해진에서 따왔다.

기본임무는 연합해군사령부(CFMCC : Combined Forces Maritime Component Command)와 공조해 해적차단 및 테러방지 등의 해양안보작전(MSO :Maritime Security Operation)을 수행하는 것이다.

▲     © 한옥순 기자


지난 21일 ‘아덴 만 여명작전’을 완벽하게 전개한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들로부터 한국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2009년 3월 13일 창설한 부대다.

청해부대는 함장을 겸임하는 대령급 부대장을 필두로 4500톤급 한국형 구축함(DDH-Ⅱ)과 대잠헬기(LYNX) 1대의 항공파견대, 특수전요원(UDT/SEAL)의 검문검색대, 해병경계대 등 300명 안팎으로 편성된다. 또 인사·정보·작전·군수·법무·군종 등 국제 기준에 따라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09년 3월부터 임무를 시작한 청해부대는 6개월 주기로 주력 함정을 교대하며, 이번에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한 최영함은 청해부대 6진(부대장 조영주 대령)이다.

스텔스 기법을 적용한 최첨단 구축함 최영함은 최대 29노트(시속 54㎞)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항속거리가 1만200㎞에 달해 뛰어난 원거리 작전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32㎞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는 5인치 62구경장(127㎜) 함포 1문, 근접방어무기체계 30㎜ 골키퍼 1문도 갖췄다.

또 대잠어뢰 청상어와 함대함유도탄 하푼 8기, 함대공유도탄 SM-2 32기를 장착했다. 적 함정과 잠수함 격침은 물론 전투기도 요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잠헬기에는 K-6 중기관총 1정과 공대함유도탄 4기, 대잠어뢰 1기를 장착해 3시간가량 공중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시속 99㎞까지 달릴 수 있는 고속단정(RIB) 세 척에는 각각 15명의 특수전요원이 탑승할 수 있다.

청해부대는 그동안 15차례나 해적선 및 의심선박 퇴치에 성공해 연합해군사령부로부터 극찬을 받았다.(도표 참조) 이뿐만 아니다. 청해부대는 우리 선박 호송작전 242회, 외국 선박 호송동행임무 508회를 수행하는 등 국내외 선박이 소말리아 해역을 마음놓고 항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원거리에서 함정의 위치와 해적선의 접근 여부를 확인해 주는 안전항해지원은 우리 선박 493회, 외국 선박 1141회에 달한다.

청해부대 1진(문무대왕함)은 7차례에 걸쳐 해적선을 퇴치하는 전과를 올렸다. 특히 2009년 8월 4일 바하마 국적 선박 ‘노토스 스캔 호’ 구조 당시에는 해적선에 직접 승선해 7명의 해적을 제압, 대한민국 해군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09년 7월 16일 진해항을 출발한 청해부대 2진(대조영함)은 동년 9월 19일 해적에게 공격받는 사이프러스 국적의 알렉산드리아 호와 마샬군도 국적 하베스트문 호, 바하마 국적 대니보이 호 등 상선 3척을 한꺼번에 구조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청해부대 2진은 이 과정에서 해적선 모선을 제압해 강제 피랍된 예멘 선원 5명을 구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청해부대 3진(충무공이순신함)과 4진(강감찬함)은 각각 두 차례씩 해적선을 퇴치했으며, 지난 20일 귀항한 5진(왕건함)은 해적선 1척을 퇴치했다.

청해부대는 해적선 퇴치 외에도 아덴 만에 함정을 파견한 미국·터키·일본·중국·인도·프랑스 등과 상호 방문, 해적 관련 정보교류 회의를 개최하는 등 ‘군사외교관’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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