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염홍철·이시종 지사 14일 충남도청서 공동성명서 발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충청권 시·도지사는 14일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약속을 지켜라”고 강력 촉구했다.

세 시·도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공동성명서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공약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시사한 것은 500만 충청인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으로, 충청권 시·도지사와 모든 충청인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대선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사수를 위한
충청권 시·도지사 공동성명서

“이명박 대통령은 500만 충청인을 기만하지 말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 약속을 지켜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 방송좌담회에서‘과학벨트 충청권 조성’공약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시사한 것은‘세종시 논란’이후 또다시 500만 충청인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으로 우리 충청권 시·도지사와 모든 충청인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 공약’은 대통령의 2007년 충청권 대선공약으로 수차례 본인이 직접 공개적으로 국민에게 약속한 사항이며, 버젓이 한나라당 대선공약집에도 실려 있고, 교육과학기술부도 2010년 1월에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이 과학벨트의 최적지라고 이미 발표한 사항이다.

이를 전면 부정하고 국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헌신짝처럼 버린다면, 어찌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라 할 수 있겠으며, 과연 어느 국민이 대통령의 정책을 믿고 따르겠는가.

과학벨트 입지를 사실상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지역간 불필요한 유치경쟁을 촉발하여‘구제역’으로 시름하고 있는 우리 사회를 다시 혼란과 갈등의 늪으로 빠뜨리고 국론 분열 유발로 국력을 낭비하는 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여론조사 결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의 81.7%가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이 과학벨트의 최적지이며 77.2%가‘대통령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발표된 것처럼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행정, 연구개발, 산업생산, 비즈니스 기능을 두루 갖춘‘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이 과학벨트의 최적지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

500만 충청인과 함께 우리 충청권 시·도지사는 대통령이‘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약속을 번복하고 정치논리에 의해 입지를 선정하려는 의도에 대하여 이를‘제2의 세종시 사태’로 간주하여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대통령과 정부는 충청인의 강력한 저항과 심판에 직면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

대통령은 더 이상 국론분열을 야기하지 말고 당초 공약대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 약속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1. 2. 14.
대전광역시장 염홍철 충청북도지사 이시종 충청남도지사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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