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2009년 6월 25일자로 ㈜호텔롯데 (이하 ‘동사’)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1으로 신규 평가하고, 기발행 제1-1회, 제1-2회, 제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발표하였다.

금번 신용등급 평가는 시장지위, 입지조건, 브랜드파워 등에 기반한 우수한 사업안정성, 면세점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창출력, 자산가치 및 계열신인도에 의한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 신규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졌다.

동사는 서울 소공동 및 잠실, 제주, 울산 등 4개 호텔과 면세점, 롯데월드, 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호텔사업자로서, 지분구조 상 롯데 계열의 지주회사 성격을 가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사업장과 입지적 강점, 브랜드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호텔 및 면세점 부문에서 매우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면세점 부문의 경우 국내 면세점 시장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50% 수준의 점유율로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구축함에 따라 사업안정성을 지지하는 핵심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2008년 하반기 이후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면세점 업계는 내국인 출국자수 감소에 따른 공항면세점 영업부진, 외래관광객수 증가에 따른 시내면세점 호황이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는 모습이다. 동사 또한 서울 소공점을 비롯 시내면세점 매출이 대폭 성장하였으나 공항면세점 수익성이 크게 저하되면서 동 부문의 양호한 매출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이익규모가 감소되는 모습이다. 다만 2006년의 안전사고에 따른 휴장으로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전사 수익성 저하를 야기한 롯데월드 부문의 경우 2007년 7월 재개장 이후 점진적인 매출 및 수익성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리노베이션 효과 발현으로 2008년 들어 영업흑자 반전한 호텔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사 이익규모는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었다.

잉여현금의 사내유보가 지속되면서 대규모 유동성을 보유함에 따라 사실상 무차입 상태가 지속되어 왔으며, 2008년 이후 신규투자 확대, 계열사 지분 매입, 보증금 지급 등 자금소요로 차입금이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22.9% 수준에 머무는 등 견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사업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서 당분간 차입금이 증가될 전망이나, 원활한 영업현금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시지가 3조 9천억원에 육박하는 토지와 장부가 기준 2조 7천억원 규모의 지분법투자지분 등 양질의 보유자산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견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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