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영 당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한상률 전 국세청장 수사 관련해 한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등 뇌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아직까지 계좌추적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뇌물 사건에 있어 수사 개시 즉시 당사자는 물론이고 주변인까지 계좌추적을 벌이는 것이 검찰의 통례라고 전했다.

▲ 차영 민주당 대변인    ©[국회=e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한 전 청장에 대한 수사가 의혹을 파헤치는 시늉만 내고 있음이 입증된 것이며, 결국 봐주기 수사로 한상률 전 청장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대지진에 국민의 관심이 쏠린 틈에 어물쩍 진실을 은폐하려는 검찰의 작태에 격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국민은 제대로 시작도 되지 않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 수사를 검찰이 봐주기 수사로 마무리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했다.

아울러 이번 수사에서 보듯 권력형 게이트 사건에 대해 수사 의지조차 없는 검찰이 사법제도개선특위 6인소위안에 반발하며 ‘권력형 사건 해결사’를 자처하는 것도 기가 막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마저 우습게 여기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해 권력의 파수견을 자처하는 검찰이 사법정의를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은 더이상 검찰의 말을 믿지 않는다. 검찰은 입으로만 정의를 말하지 말고 수사로 자신들의 결백과 존재가치를 입증하라고 촉구 했다.

경찰의 ‘고 장자연씨 연예인 성접대 의혹’ 수사 관련= 언론보도에 따르면 고 장자연씨의 연예인 성접대 의혹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장씨가 <조선일보>사주 일가를 만났다’는 참고인 진술이 나왔지만 경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대한민국 1% 특권층 앞에 경찰이 숨죽이고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면 이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범죄 앞에 당당하지 못한 경찰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는다. 경찰은 이제라도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국민의 진실 규명 요구에 진실하게 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권력과 특권층이라는 성역 앞에 검찰과 경찰이 수사의 의지조차 내지 못하는 대한민국 사법정의의 현실 앞에 국민은 목놓아 울고 싶은 심정이라고 속내를 밝히고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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