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젊은이…바닷물 투입에 물 위로 떠올라 발견

일본 대지진 당시 실종된 도쿄전력 직원 2명의 시신이 후쿠시마 원전 내에서 발견됐다.

도쿄전력은 3일 제1호기와 4호기의 터빈 건물 지하에서 지난달 11일 대지진 직후 실종됐던 직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에서 직원이 사망한 채 발견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던 지난달 11일 원전을 지키다 오후 4시께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숨진 채 발견된 직원은 고쿠부 가즈히코(小久保和彦·24)와 데라지마(21) 등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며 그 중 1명은 냉각을 위해 투입한 바닷물로 인해 물 위로 떠올라 발견됐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30일 직원이 숨진 사실을 확인했지만 사체의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 등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 신문은 "이로써 도쿄전력 관계자의 사망은 협력업체 직원 5명을 포함하면 모두 7명이 되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의 가쓰마타 회장은 "지진과 쓰나미 앞에서도 원전을 지키려한 젊은 직원들을 잃은 것은 뭐라 할 수 없이 비통하다"면서 "두 번 다시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뉴스웨이제공/이명희 기자)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