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김종훈 본부장 해임 결의'


국회가 12일 본회의를 열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상대로 긴급현안질문을 벌이고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한-EU FTA 비준 동의안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먼저 최 장관 질의는 물가 상승과 전세대란, 고유가 문제 등 민생현안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 장관이 지난주 사전 양해없이 대정부질문에 불참한데 대한 강도높은 질책도 이어질 것.

현안질문에는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과 민주당 노영민 의원 등 여야 의원 7명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야는 국제회의 참석을 이유로 지난 8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불참한 최중경 장관만을 따로 불러 오늘 하루 긴급현안 질문을 벌이기로 합의했으며 이로 인해 괘씸죄의 성격도 내포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어 여야는 이날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열어 한-EU FTA 비준 동의안을 다시 상정해 논의하고 내일(13일)과 모레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오는 15일 전체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고, 민주당은 농업보호 대책 등을 요구하며 이번 주 처리는 힘들다며 맞서고 있는 중이다.

특히 민주당 유선호, 민주노동당 강기갑,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한-EU FTA 비준 동의안을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국회의 의무라며 졸속 추진을 시도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해임 결의안을 추진했다.

또 야당 의원 40여 명으로 구성된 '한미 FTA 폐지 국회의원 비상 시국회의'는 4월 국회에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해임결의안을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시국회의 측은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김종훈 본부장은 한미 FTA의 굴욕적 재협상도 모자라 한·EU FTA 비준안 번역 오류라는 치욕을 국민에게 안겨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한·EU FTA의 문제를 번역 오류로만 치부하고 철저한 검증 없이 졸속 처리하려고 한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미FTA전면폐기를 위한 국회의원비상시국회의와 한미, 한EU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박석운 진보연대 공동대표, 민주당 김영록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민주당 유선호 의원,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허영구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국회=e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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