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희망위해 꼭 투표해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2일 정당대표 라디오연설(KBS1)연설에서 ‘4월 27일은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인 국정 실패 심판의 날’이라고 규정했다.

박 대표는 평소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최근 전국 자영업자와 중소상인을 대표하는 직능단체총연합회 문상주 회장과 각 직능단체 회장단이 찾아와 골목경제와 밥상경제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절절한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 분들은 지난 1년간 대기업은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냈고 보유한 현금이 몇 십조원이나 된다고 했다며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는 한마디로 죽지 못해 사는 처지에 놓여있다고 호소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e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실제로 식당에는 그렇게 많던 손님들이 사라졌고, 식당 주인들은 넋을 놓고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고 밝히고 며칠 전 삼겹살을 먹으러 갔던 서울 이수역 근처의 식당에서도 손님은 단 둘 뿐이었다고 덧 붙였다.  

그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이고, 서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생선·채소·과일 등은 두자릿수 상승률이 보통이라고 밝혔다.

또 기름값은 3개월간 100원을 내렸다지만 실제로는 16원정도 내린 눈속임용 미봉책에 불과하고 화물차운전자, 농어민, 화훼농가 등 기름에 의존하는 분들은 생계에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 전월세 가격도 계속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이와같은 물가, 기름값, 전월세 등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속수무책이라는 것. 결국 국민들이 지금처럼 먹고살기 어렵게 된 것은 바로 무능해서 실패한 이명박 정부 때문이라고 질책했다. 

물가폭등의 원인은 이명박 정부가 그렇게 고집하는 ‘고환율저금리 정책’ 때문인 것.

  그는 우리당(민주당)의 분석에 의하면 수출대기업이 고환율로 얻은 초과수익이 지난 3년간 140조 정도다. 같은 기간에 국민이 물가상승으로 지출한 초과부담도 140조다. 즉, 국민들의 물가부담이 고스란히 대기업의 수익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잘못된 정책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환율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 전월세상한제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통신비 20% 인하를 지켜야 한다. 유류세를 인하해 기름값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적극적인 호응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추운 겨울을 녹이는 봄비는 언제나 반가움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일본 원전폭발 이후 봄비조차 마음 놓고 맞을 수 없다. 이명박 정부에서 우리 국민은 무엇 하나 마음 편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지만 사흘씩이나 숨겼고 특히 강원도 태백산맥에서는 인공비를 내려서 방사능 물질을 막아보려는 무모한 시도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강원도민은 어떻게 되겠는가? 하고 따졌다. 

그는 일본이 엄청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서 미국과는 사전에 협의했지만, 우리에게는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도 잘못이지만 이명박 정부의 무능한 외교도 문제다.

우리의 30년이 넘은 원전에 대한 문제, 중국의 수많은 원전 문제 등 국민은 계속 불안한데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문제없다’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오히려 불안하다는 국민을 향해 ‘불순세력’이라며 방사능 불안까지 색깔론을 덮어 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은 정부를 믿지 못하기 때문인 것. 정부는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도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고 방사능 노출 등 원전문제에 대한 국민 안전대책을 철저히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박 대표는 ‘오는 4월 27일은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인 국정 실패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국가재정 등 ‘4대 국가위기’에 빠져있다. 또한 중산층과 서민들은 물가폭탄과 전월세대란, 실업대란, 구제역의 ‘4대 민생대란’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

  대선에서 표를 얻기 위해 수차례 약속했던 세종시와 과학벨트, 동남권신공항, 반값 등록금 등 대선공약을 모두 뒤집고 비트는데 국력을 낭비하고 있다. 청와대와 장관, 공기업, 심지어 금융계까지 측근 일색인 실패한 인사도 큰 문제다. 

그런데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민생에 전념하기 보다는 쓸데없는 정치게임만 하고 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주시지 않는다면 이명박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바로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힘으로 이명박 정부의 성적표인 ‘4대 국가위기’와 ‘4대 민생대란’, 공약 뒤집기와 실패한 인사를 반드시 심판해 주실 것을 호소했다. 무엇보다 투표장에 나가서 좋은 정당, 좋은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역설했다. 

박지원 대표는 마무리 연설에서 국민의 희망을 위해 꼭 투표장에 나가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보태주시기 바란다며 당부하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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