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희,"최문순 강원사랑 껍대기 일 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27 재보궐선거 강원지사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펜션에 사무소를 설치한 뒤 차명 휴대폰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 "자원봉사자들이 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던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측 전화 홍보원 28명이 23일 밤 11시께 석방됐다. 그러나 관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37)씨 등 2명은 이들과 함께 풀려나지 못했다. 김씨 등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2일 강릉 경포의 한 펜션에서 불법 선거운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민주당측 한 인사의 신고를 받고 펜션을 급습, 김씨와 또 다른 김모(44·여)씨 등 여성 29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국회=e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이에 안 대표는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이것은 관권선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자원봉사자들이 불법 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유감 표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경남 김해을 보선에 특임장관실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불법이 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설마 개입했겠느냐"고 밝혔다.

이는 국민참여당이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에 특임장관실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해 이재오 장관의 선거개입 문제가 다시 불거진것에 대한 일축.

앞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선거대책본부 천호선 대변인은 특임장관실 공무원의 선거 개입 정황을 보여주는 수첩을 입수한 것과 관련해 23일 "수첩의 주인은 수첩을 잃어버린 사실을 뒤늦게 알고, 22일 이를 찾기 위해 전날 자신이 방문했던 곳을 찾아다니며 ‘직장 마크가 찍혀 있는 중요한 수첩을 찾고 있다’고 접촉했던 사람들에게 말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안대표는 "당 지도부는 김해에 가서 유세 한 번 하지 않고 후보자에게만 맡겨놨다"며 "하부조직들은 가서 돕고 있지만 지도부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허위사실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유권자 동의없이 부재자투표 신고서를 허위 작성하는 등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앞으로 여야 모두 불법선거가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은희 대변인은 ‘최문순 후보의 강원사랑은 껍데기일 뿐’이라며 논평을 냈다.

최문순 후보의 국회 입법 활동을 살펴보니, 강원도의 ‘핵심 3대 법안’을 철저히 외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며 최문순 후보 공격에 나섰다.

본회의에서 찬성버튼만 누르면 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지 결의안’ 발의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100만 접경지역주민의 숙원 사업인 ‘접경지역지원특별법’에는 서명조차 하지 않았고 접경지역은 지난 60년 동안 안보의 전진기지로 이중, 삼중의 규제에 묶여 지역주민들의 생존권 보장이 어려워 고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접경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외면하면서 스스로를 ‘서민 도지사 후보’라 내세우는 것은 모순이며, 지역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뿐만이 아니라며 이광재 前지사가 국회의원 시절(‘08. 8.31) 대표 발의한 ‘폐특법 개정안’에는 서명도 안하다가, 도지사 나오기 직전인 올해 2월이 돼서야 최종원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뒤늦게 서명했다.고 전했다.

반면, 전남.광주 지역 발전 관련 법안인 ‘F1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지원법’, ‘2012 여수 엑스포 지원법’, ‘2015년 광주하계 U대회 지원법’ 등에는 빠짐없이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최문순 후보의 엉터리 입법 활동만 보더라도, 그가 ‘강원도 진짜 감자’가 아니라는 것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역설했다.

배대변인은 이어 ‘지역사랑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하는 것’이라며 최문순 후보는 더 이상 사탕발림으로 지역사랑을 운운하지 말고, 눈에 보이는 행동과 실천으로 증명하길 바란다고 이같이 논평을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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