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강남3구를 제외한 수도권지역 LTV를 하향 조정(60%→50%)하는 대출규제가 발표됐지만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북권은 동북권 르네상스 호재 여파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으며 주로 도봉구, 노원구가 올랐다.

강남권은 그동안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부담감과 함께 대출규제 등 추가 규제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폭이 줄었다.

전세시장은 동탄신도시를 비롯해 화성시, 오산시 등의 상승이 눈에 띈다. 이들 지역은 근로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7월 3일부터 7월 9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9%, 전세가는 0.06%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13%.

동북권 르네상스 호재 여파가 지속되며 도봉·노원구 상승세가 가파르다. 다만 단기간에 아파트값이 오르자 매수자들의 부담감이 커진 상태.

지역별로는 도봉구(0.31%)가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이어 노원구(0.27%), 송파구(0.25%), 강남구(0.22%), 강동구(0.18%), 서초구(0.13%), 영등포구(0.11%), 양천구(0.07%)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은평구(-0.04%)와 관악구(-0.01%)는 소폭 하락했다.

도봉구는 창동 일대 아파트가 올랐다. 창동 주공17단지 49㎡가 2천만원 올라 1억4천만~1억6천만원, 주공18단지 59㎡가 1천만원 올라 1억8천만~2억원. 또 동북권 르네상스發 상승은 방학동까지 확산돼 방학동 신동아1단지 72㎡가 1천만원 올랐고 성원 76㎡가 5백만원 올랐다. 현재 각각 1억9천만~2억1천만원, 2억2천만~2억5천만원.

노원구는 상계동과 월계동을 중심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하지만 치솟는 호가로 매수에 적극적인 수요가 줄어들자 일부 매도자들은 가격을 다소 낮춰 팔겠다는 의사를 비치기도 했다.

상계동 주공7단지 56㎡가 1천만원 오른 2억1천만~2억4천만원, 주공9단지 59㎡가 1천만원 오른 1억9천만~2억원이다. 월계동 삼호4차 82㎡는 1천5백만원 올라 3억1천5백만~3억3천만원, 동신 79㎡는 5백만원 올라 2억6천만~2억9천만원.

서초구는 재건축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큰 대출을 받지 않고도 매입할 수 있는 방배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다. 방배동 디오슈페리움2차 112㎡E가 4천만원 오른 5억8천만~6억8천만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5%, 0.02%며 인천은 0.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0.18%), 용인시(0.09%), 광명시(0.08%), 부천시(0.08%), 인천 연수구(0.08%), 인천 남구(0.08%), 오산시(0.08%) 등이 올랐고 김포시(-0.05%), 의왕시(-0.04%) 등은 하락했다.

과천시는 상승을 이어갔지만 지난 2주간 급등(0.31%, 0.33%)하자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졌다. 갈현동 주공12단지 89㎡가 2천만원 올라 9억5천만~10억원, 원문동 주공2단지 59㎡가 1천만원 올라 8억2천만~9억원.

용인시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개통(7월 1일)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매수세가 반짝 늘었다. 신봉동 신봉자이2차 148㎡가 3천만원 오른 6억1천만~6억5천만원, 상현동 민현마을3단지성원상떼빌 119㎡가 1천만원 오른 3억5천만~4억원이다.

광명시는 중소형 아파트값이 강세다. 그동안 거래를 미뤘던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문의전화가 꾸준한 편. 하안동 주공3단지 52㎡가 5백만원 올라 1억2천5백만~1억3천5백만원이고, 철산동 도덕파크타운 109㎡은 2백50만원 올라 3억5천만~3억8천만원이다.

인천은 연수구 연수동 일대가 올랐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해 저렴한 매물이 정리되면서 시세가 조정된 탓이다. 급매물이 빠지면서 매도자들이 다소 오른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 반면 매수자들은 여전히 저렴한 매물만 찾아 거래는 어렵다. 연수동 우성2차 109㎡가 1천만원 상승한 2억5천만~3억원, 우성1차 125㎡가 5백만원 상승한 2억8천만~3억5천만원.

[ 전세 ] 금주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이 0.07%를 기록했다.

지난주(0.12%)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주춤해진 모습. 그동안 급등했던 강남권 전세시장이 물건이 귀해지고 거래가 힘들어지면서 상승폭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서초구(0.23%), 강서구(0.15%), 송파구(0.13%), 양천구(0.11%), 강남구(0.10%), 마포구(0.09%), 서대문구(0.06%), 도봉구(0.06%) 등이 올랐고 은평구(-0.06%), 동작구(-0.02%), 관악구(-0.01%)가 떨어졌다.

서초구는 새 아파트 전세물건이 대부분 소진된데다 전세가도 큰 폭으로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존 단지로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을 이어갔다. 방배동 디오슈페리움2차 112㎡E가 3천5백만원 오른 3억2천만~3억3천만원, 서초동 우성5차 112㎡가 3천5백만원 오른 2억8천만~3억2천만원.

강서구는 서울지하철 9호선 개통(7월 말 예정)과 화곡3주구 이주 수요로 세입자 문의가 꾸준한 모습. 다소 외곽에 있는 단지나 나홀로 아파트도 전세물건 구하기가 어렵다. 등촌동 주공3단지 79㎡가 5백만원 상승한 1억2천5백만~1억3천5백만원, 염창동 삼성관음 105㎡가 5백만원 상승한 1억7천만~1억9천만원이다.

양천구는 목동 일대가 올랐다. 여름방학을 앞둔 학군수요 증가로 대기수요가 많아져 가격만 맞으면 바로 거래가 성사된다. 목동 신시가지3단지 115㎡C가 1천5백만원 상승한 3억~3억5천만원, 신시가지1단지 115㎡D가 5백만원 상승한 2억8천만~3억1천만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07%, 0.04%며 인천은 0.03%다. 서울과 달리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27%), 동탄신도시(0.25%), 오산시(0.20%), 인천 서구(0.17%), 용인시(0.14%), 고양시(0.12%), 수원시(0.09%), 파주신도시(0.08%) 순으로 올랐고 중동신도시(-0.04%)는 떨어졌다.

화성시는 병점동, 안녕동 일대가 올랐다. 이미 3월부터 대기업 근로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세물건이 바닥났지만 지난 7월 1일 오산~영덕간 광역도로가 개통되면서 용인, 서울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이 좋아져 문의는 더욱 늘었다. 병점동 신창2차비바패밀리 125㎡가 1천2백만원 오른 1억5백만~1억2천5백만원.

동탄신도시 역시 인근 근로자 수요가 꾸준해 전세물건이 대부분 소진됐다. 하지만 방학이사철 수요 및 동탄2신도시 보상받은 집들이 전세집 구하기에 가담해 높게 나온 가격에도 거래가 바로 이뤄진다. 반송동 시범한빛한화 109㎡A가 1천만원 오른 1억4천만~1억6천만원.

인천 서구는 불로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 전세물건이 귀하다. 편의시설 등의 이용은 다소 불편하나 시세가 저렴해 젊은층 수요가 꾸준하다. 불로동 신명스카이뷰 79㎡가 5백만원 상승한 6천5백만~7천만원, 월드 82㎡가 5백만원 상승한 6천5백만~7천만원.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