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4.27 ,“MB심판․투표참여를 위한 대국민 호소문”[전문]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야권연대는 26일 “MB심판․투표참여를 위한 야4당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26일 "기록적인 투표율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야권연대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야권연대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 힘을 하나로 뭉치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지지가 야권연대로 모아지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패배를 예감하고 조직적인 불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정의, 야권연대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4·27 재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있었던 앙금들을 야4당이 푼다면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야 4당은 강원도, 경기도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등 4개 지역 모두에 대해 공동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국회=e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이어 "강릉과 김해의 불법 선거운동 적발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훨씬 노골적인 투표방해, 관권 금권선거가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판해야 한다. 이제 남은 일은 국민의 명령대로 야권연대하면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것뿐"이라며 "반드시 투표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실천, 그것은 내일 아침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거나 조금 일찍 퇴근해 투표장에 가는 것"이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이번 4월 27일 재·보궐선거는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이명박 정권은 국민을 전세유랑민으로 만들고, 장보기가 겁나는 물가 공포로 내모는 등 민생을 파탄냈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국책사업을 표류시키고,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며 국민과의 신의를 저버렸습니다. 자기 몸은 벙커에 숨겨도 국민의 피난처는 꽁꽁 닫아 놓고, 전국을 몸살로 앓게 했던 4대강과 구제역에도 촌부와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국민에게 절망만 안겨주었습니다. 여러분, 심판해 주셔야 합니다. 국민불안, 국민불신, 국민절망의 국정운영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민주진보진영과 국민이 승리하는 선거를 위해 야4당이 힘을 모았습니다. 힘을 합쳤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만이 아니라 2012년 총선·대선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하여 야권연합의 시금석을 놓은 것입니다. 각 당은 오로지 이 목표를 위해 희생을 감내하고, 통 큰 양보와 과감한 결단, 그리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헌신의 자세로 야권단일후보를 세우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민심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마침내 선거 판세가 바뀌고 있습니다. 야권단일후보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정권교체의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사라졌던 선거부정과 구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선거가 불리해지자 관권선거, 흑색선전, 금권선거 등 불법·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지사후보는 펜션을 빌려 놓고 선량한 주부들을 동원해 불법 전화홍보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이재오 특임장관은 친이계 국회의원들을 불러 모아 선거작전회의를 주재하고, 장관실의 직원을 김해에 보내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어지럽혔습니다.

우리를 더욱 절망케 하는 것은 노골적인 투표 방해 행위입니다. 이 정권은 국민이 투표장에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투표를 독려하고 투표율을 끌어올려야 할 선거관리위원회는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투표 독려 광고는 물론 정당명도 없고 후보자명도 없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투표참여 캠페인마저 원천 봉쇄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재오 특임장관 등 정권 차원의 선거개입에는 면죄부를 주다가 여론에 밀려 조사를 하는 척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을 믿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제 아무리 선거를 왜곡하고 표를 매수하고 투표를 방해하려 해도 국민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저들에게 무서운 심판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11년 4월 27일은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고, 유권자의 힘으로 실정을 바로잡고, 민생을 살리는 날입니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날입니다. 국민을 믿습니다.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만들 것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창조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십시오. 국민이 승리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심판해 주십시오. 투표해 주십시오.

2011년 4월 26일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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