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후보지에서 세종시가 제외됐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흘러 나오며 29일 충청권이 경악과 함께 후폭풍에 휩싸였다. 그러나....지역고용창출에는 등돌려?

자유선진당 등 지역 정치권,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사실 파악과 함께 '여론 떠보기 가능성, 충청권을 소지역주의로 갈라 세우려는 술책, 동남권 신공항 영남 보상책' 등으로 진단하고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긴급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자유선진당(이하 선진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당 5역회의를 열어 "사실일 경우 500만 충청인과 함께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으며, 소속 의원, 당직자 등은 오후에 청와대를 긴급 방문, 세종시 탈락 여부에 대해 강력 항의하기로 했다....그런데 살아있는 충청인들한테 중요한것이 무엇인가?..

또 선진당은 교육과학부에 진위확인을 위해 53개 평가대상 지역에 대한 평가점수 공개를 요구했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성명을 내고 "MB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분산배치 음모가 본격화했다"며 "꼭두각시위원회를 해체하고, 원칙으로 돌아가라"고 주장했다.

범 충청권 비상대책위윈회 역시 오후 2시 기독교연합봉사회관 내 대전참여자치연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500만 충청권 대동단결'을 주내용으로 하는 대응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제 과학 비즈니스 벨트에 목메이며 정작 지역 일자리 창출에는 등돌려”

일부 언론은 '과학벨트위원회 입지평가위원회' 2차 회의가 열린 28일 오후부터 '과학기술계에 따르면'이라는 비확인 출처를 인용 '입지평가위가 1차후보지 53곳 중 대상 후보지를10곳으로 압축하면서 세종시를 대전권으로 간주해 제외했다'고 보도했기 때문.

정작 28일 중소기업청 주최 소상공인 진흥원의 주관, 한국지적재산관리재단(이사장 황종환)이 교육하는 ‘지역고용창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는 충남(지자체)과 공주시의 적극적인 협조아래 향토자원 관련 정부정책을 토대로‘지역 고용창출’및‘1인 창조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설명회와 소상공인의 사업자 경영개선교육이다.

그런데 ◆충남 국회의원= △이회창 , 변웅전, 이진삼, 김낙성, 류근찬, 이명수 (자유선진당 이상6명). △심대평(국민중심연합). △김호연(한나라당). △양승조(민주당). △이인제(무소속) 모두 10명. 그러나 자신들의 지역구 ‘일자리 창출'에는 등을 돌렸다.

이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국회의원들은 믿을 것이 못된다면서 선거때만 유권자가 필요 할 뿐, 당선되면 그 다음은 공약이나 지역에 관심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충남 18대 국회의원들 대부분 자유선진당으로 이루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A씨는 내년(2012) 총선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들의 낙선운동을 해야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서 ‘지역일자리창출’을 외면하는 국회. 기초의원들은 두 번 다시 뱃지를 찰 자격이 없다고 덧 붙였다.

자신들의 지역구 일자리 설명회도 챙기지 못하는 국회의원과 지자체 기초의원들. 그들의 향후 19대 총선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흘린 언론 보도에 10곳의 대상 후보지는 언론사 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전, 대구, 광주, 부산, 울산 등 5개 광역시와 함께 포항, 창원, 천안, 오송, 구미 등으로 거론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세종시가 대전권으로 분류돼 제외됐다'는 보도에 대해 "(언론에 첫 보도된) 총 7개 가운데 무려 5곳이 형님벨트 논란이 일고 있는 포항을 비롯해서 대구, 부산, 울산, 창원 등 영남지역이고 대전, 충남, 충북을 각각 1곳씩 넣은 것은 영남권에게는 보상을, 충청권에는 분열과 이간질을 시키고자 하는 책략에서 나온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 보도의 사실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소속인 자유선진당 이상민 국회의원은 "어제부터 과학벨트추진단 등을 통해 진위를 파악하고 있지만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고 대전시, 충남도 역시 "비공개 원칙이란 말만 들었다.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입지평가위원회도 언론 보도와 관련 "비공개가 원칙이며 근거없는 보도"라고 공식 부인하고 "향후 5개 후보지 압축도 마찬가지로 비공개이며, 5월말 최종 후보지 발표 때 선정 사유와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고용창출’ 설명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충남지사 안희정만 고생할뿐 선진당 하는일이 과학벨트만 유치하면 충청인이 다 잘먹고 사느냐”며 역설했다.

이는 곧 자유선진당 국회의원들의 명분이 없으니 ‘과학비지니스벨트’로 이슈를 삼아 내년 총선에도 난 이렇게 외쳤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자신지역구 고용창출하자는데 무관심및 필요없어를 외친 충청 국회의원, 기초의원들이 한 번 곰곰이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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