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자치구별로 운영되던 낙동강둔치 공원시설들이 일관성 있게 통합관리된다.

부산시 낙동강사업본부(본부장 홍용성)는 지난 5월 2일 사상구 삼락강변공원의 시설물 인계·인수를 마지막으로, 3개 자치구의 공원시설 관리업무에 대한 인계·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상구 삼락강변공원, 북구 화명강변공원, 강서구 맥도강변공원의 낙동강둔치 3개 공원 시설물에 대한 관리·운영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낙동강사업본부는 지금까지 자치구별로 각각 다르게 적용되어 오던 공원 이용기준을 개선하고 공공성 및 공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일관성 있는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치구별 생활체육회 또는 특정인이 전용해 사용해 오던 일부 체육시설들의 독점적 사용 관행을 없애고, 무분별하게 이뤄져 민원을 야기하던 각종 행사 및 프로그램들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또, 소음발생, 취사행위, 무단점유, 전기사용 등의 무질서한 공원 이용행태를 규제해 낙동강 둔치 내 공원 이용에 대한 공공성을 한층 더 강화한다.

그동안 낙동강둔치 체육시설의 경우 △테니스장의 특정 개인 독점 사용 및 야간 조명시설 무단설치 사용 △국궁장의 특정단체 독점 사용 △행사시 전기시설 무단사용 등이 개선돼야 할 대표적인 관행으로 지적되어 왔다.

현재 부산지역의 야구에 대한 높은 인기로 야구장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삼락강변공원 성인정규구장 2개, 보조구장 3개, 리틀구장 2개 △화명강변공원 성인구장 1개, 리틀구장 1개 △맥도강변공원 성인구장 1개 등의 시설은 휴일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구장(삼락3개, 화명1개)은 모든 시민에게 개방되지 않고, 특정 단체 또는 개인에 의해 전용 사용되는 등 논란을 일으켜 왔다.

낙동강사업본부는 해당 시설을 자치구로부터 인수한 이후부터 ‘모든 시설물의 개방’을 원칙으로 운영해 왔다. 대표적인 예로 열쇠로 잠겨져 있던 삼락강변공원 테니스장을 개방했으며, 모든 시설은 절차에 따라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오는 6월 낙동강사업본부의 홈페이지가 오픈되면 주요 체육시설에 대해 인터넷 예약을 실시하고, 수요가 많은 야구장은 팀별 단체아이디 발급, 전자추첨 등을 통해 공정하게 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그간 민원이 많이 발생한 특정 단체의 이윤추구 목적의 행사는 허가하지 않고, 기타 각종 불법시설물도 모두 철거하는 등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낙동강사업본부는 체육시설 사용료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부산광역시 낙동강 생태공원 시설물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5월 17일까지 입법예고했다. 이후, 시의회 심의 등을 거쳐 하반기에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조례는 자치구별로 체육시설에 대한 사용료로 의무화했던 종량제봉투 구입 방안 대신 기존 종량제봉투 구입비 수준의 사용료를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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