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1개구 상승 주도 '9억' 돌파 가능성

강남 대치동 미도 쌍용 은마 아파트 (사진=연합뉴스제공)
강남 대치동 미도 쌍용 은마 아파트 (사진=연합뉴스제공)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월 6억원을 돌파한 지 8개월 만에 다시 1억원이 올랐다. 단기간에 중위가격이 1억원이 뛴 것은 재건축을 비롯한 강남권의 아파트 단지가 상승세를 견인한 영향이 크다.

2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작년 말(6억8천500만원) 대비 3%(2천만원)가 올라 7억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강남 11개 구의 중위가격은 8억9천683만원으로 전월(8억6천645만원) 대비 3.5% 뛰었다. 이에 비해 강북 14개 구의 중위가격은 4억7천969만원으로 작년 말(4억7천188만원) 대비 1.65% 상승에 그쳤다.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중앙가격이 한 달 새 3천37만원 오르는 동안 강북 14개 구의 중앙가격은 780만원 상승한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런 추세면 강남 11개 구의 중위가격은 2월 조사 기준 9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며 "강남 11개 구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고가주택 대열에 들어서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들의 중위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달 서울 단독주택 중위가격은 6억6천631만원으로 전월 대비 0.32% 오르는 데 그쳤고, 연립주택의 중위가격은 2억5천317만원으로 1.20% 상승했다.

반면 지방 6대 광역시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평균 2억4천40만원으로 작년 말(2억4천64만원)보다 0.1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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