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선 사장(오른쪽)과 오종쇄 노조위원장(왼쪽)이 임금교섭안에 합의하고 악수를 하는 장면.
현대중공업 노사(勞使)가 2009년 임금교섭을 무(無)교섭으로 최종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7월 16일(목) △기본급 인상 동결 △일시 격려금 150%+200만 원 △조합원 기준 인당 평균 26주의 우리사주 배정 등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지난 3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회사에 임금에 관한 사항 일체를 위임했으며, 회사는 고용안정협약서 체결과 함께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의 임금 반납으로 화답했었다.

이날 회사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위기 극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보여준 조합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며 “특히 올해는 우리사주의 배정을 통해 종업원들의 애사심 함양과 함께 장기적으로 재산 증식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로써 15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으며, 특히 올해는 무교섭으로 협상을 마무리함으로써 한 단계 성숙된 노사관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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