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출판업계, "고은 시인의 작품 교과서 수록과 관련하여 가닥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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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미투(#MeToo)운동에 충격을 몰고 온 시인 고은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성추행 논란으로 문학계는 사회에 큰 파동을 몰고온 고은 시인의 작품이 중·고교 교과서에서 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국어·문학 등 국어 분야 검정교과서를 발행하는 일부 출판사들은 집필진과의 협의 끝에 교과서 속 고은 시인의 작품을 다른 내용으로 바꾸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날의 협의에서 지학사는 고교 문학 교과서에 실린 고은 시인의 시 '어떤 기쁨'을, 독서와 문법 교과서의 수필 '내 인생의 책들'이 해당 단원의 저자가 대체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다만 다른 단원 저자들의 의견도 고려해야 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집필진과의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힌 다른 출판사 관계자들도 이와 입장은 비슷했다. 

아울러 교육부도 검인정교과서협회에 공문을 보내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인물의 교과서 속 작품이나 서술내용과 관련해 각 출판사가 수정 계획이 있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한 상태에 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매달 교과서 상시 수정·보완 시스템을 통해 등록한 내용을 교육부가 검토해 승인하면 내용 수정이 가능하다"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수정 시기는 저작권자인 집필진과 출판사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은 시인의 시·수필 등은 중·고교 국어과 교과서 11종 이상에 실려있다. 일부 사회과 교과서에도 작가소개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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