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주식 거래 확대에 세수 호황

2월 국세 수입 실적(사진=기획재정부)
2월 국세 수입 실적(사진=기획재정부)


[중앙뉴스=신주영기자]올해 들어 부동산과 주식 거래가 확대되면서 세수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4월호'를 보면 올해 1∼2월 누계 국세수입은 49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7천억 원 늘었다.

이로써 정부가 한 해 걷으려는 목표 금액 중 실제로 걷은 세금의 비율을 뜻하는 세수 진도율은 18.6%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월 국세수입은 13조4천억 원으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가 늘면서 전년동월 대비 1조 원 늘었다.

이달부터 시행된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연초까지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내놓는 등 부동산 거래를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건축물 거래량이 1년전 같은 기간 대비 29.9% 늘어나 양도소득세가 많이 걷혔다.

2월 누계 집행액(사진=기획재정부)
2월 누계 집행액(사진=기획재정부)

 

재정수지(사진=기획재정부)
재정수지(사진=기획재정부)

 

2월 소득세는 8조1천억 원으로 부동산 거래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9천억 원 늘었고, 증권거래세는 8천억 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증권거래대금 증가로 지난해보다 5천억 원 늘어난 결과다.

정부가 예산 집행 실적을 관리하는 '주요관리대상사업' 280조2천억 원 중 2월 누계 집행액은 51조5천억 원으로 연간 집행 계획의 18.4% 수준을 기록했다.

세금과 세외·기금 수입을 더한 2월 누계 총수입은 77조4천억원이었고 누계 총지출은 76조5천억원이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2월까지의 통합재정수지는 9천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수입은 430조6천억 원, 총지출은 406조6천억 원을 기록하면서 통합재정수지는 24조 원 흑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관리재정수지는 18조5천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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