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MBC 캡처)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MBC 캡처)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오전 9시20분부터 수사인력 6명을 투입해 서울 강서구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장소는 조 전무의 사무실과 마케팅 사무실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한항공 본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끼리 말 맞추기, 회유, 협박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압수수색은 대한항공 본사 6층에 있는 조 전무의 사무실과 마케팅 사무실 등을 포함해 사람이 소지하고 있는 핸드폰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이뤄진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는 소식에 이날 오전 10시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2.91%(1000원) 내린 3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사진=대한항공제공)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사진=대한항공제공)

조현민 '물벼락갑질' 당한 광고대행사 압수수색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로부터  '물벼락갑질'을 당한 광고대행사인 H업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8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광고대행사 H업체 사무실 등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확보를 위해 광고대행사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당시 회의 녹음 내용과 회의 참석자들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자사 광고를 대행하는 H업체의 광고팀장 A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경찰은 회의 참석자들로부터 조 전무가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초 알려진 '유리컵 갑질' 직전에 벌어진 상황이다.

다만 경찰은 조 전무가 유리컵을 던지는 행동을 했는지 확인하려면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가 유리잔을 던졌는지, 책상 위에서 밀쳤는지를 놓고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유리잔을 던진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특수폭행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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