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미화 기자]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강석호)의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자 발표와 관련해 의성군민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성군 당원 항의 방문(사진=자한당 의성당원제공)
자유한국당 의성군 당원 항의 방문(사진=자한당 의성 당원제공)

자유한국당 의성군 당원과 '의와 예를 사랑하는 의성 사람' 80여명은 23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과 중앙당을 차례로 방문해 항의했다.

이날 항의 방문에서는 촉구서 낭독과 구호를 외치는 등 단수후보자 발표에 반발하는 수위를 높였다. 의성군민은 지난 10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의 기초자치단체장 의성군수 단수후보자 발표 이후 끊임없이 항의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 뺑소니운전 관련 확인 및 단수후보자 발표 철회 요구(사진=자한당 의성당원제공)
김주수 의성군수 뺑소니운전 관련 확인 단수후보자 발표 철회 요구(사진=자한당 의성 당원제공)

비가 내리는 날씨속에서도 진행된 항의 방문에서 '김주수 의성군수 음주뺑소니 사건 진상규명 촉구서'를 통해 “김주수 군수는 2005년 음주뺑소니 사건으로 벌금 1,000만원을 받은 사건에 대해 ‘점심식사 중 약간의 음주 후 가벼운 충돌사고가 있었으나 이를 인지하지 못해 사고지점을 조금 벗어난 상태에서 차량을 정차함에 따라 도주차량으로 신고돼 일어난 사건’이라고 소명했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언론에서 밝혀진 사건 내용은 낮에 만취하여 운전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는 차량과 정면충돌한 후 그대로 도주하였고, 현장을 지나가던 견인차가 추적하자 인근 낚시터에 차를 버리고 다시 도망가다가 경찰에 체포되고, 피해자는 이후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주수 군수에게 그동안 군민과 자유한국당을 속인 점에 대해 백배사죄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질 것과 음주뺑소니 사망사고는 법률상 징역형인데 어떻게 해서 벌금형으로 처리됐는지 흑막을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 단수후보자 발표 철회(사진=자한당 의성 당원제공)

이어 경북도당과 중앙당 측에 ▲김주수 의성군수의 음주뺑소니 전과 사실 확인 ▲뇌물 수수와 관련해 경북도당 차원의 자체 조사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 단수후보자 발표 철회 및 공천 배제 ▲경북도당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은 중앙당의 철저한 조사 및 관련자에 대한 엄중 문책 등을 요구했다.

이날 항의 방문에 참여한 의성군민은 ‘음주뺑소니는 미필적 살인범’, ‘뇌물수수 의성군수 공천 배제’ 등의 머리띠를 두르고 ‘의성군, 의와 예의 고장 음주 뺑소니 파렴치범 공천 절대 안 돼!’, ‘뇌물수수 의혹기사 뜨자 1시간 뒤 단수 추천 발표 웬말이냐?’, ‘더불어민주당은 음주운전 아웃 자유한국당은 음주뺑소니도 공천’ 등의 현수막과 ‘음주 뺑소니 파렴치범 공천 배제하라’, ‘음주 뺑소니범은 미필적 살인범’, ‘전직 간부공무원 뇌물 수수 폭로’, ‘음주 뺑소니 사망? 뇌물 수수’, ‘자유한국당은 도덕적 잣대로 공천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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