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에서 재현된'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사진=신현지 기자)
덕수궁에서 재현된'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제 4회 궁중문화축전이 4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9일간 진행되고 있다. 
 이번 ‘궁중궁중문화축전’은  2015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를 맞이하는 행사로써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종묘 등 총 5곳에서 동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종 즉위 600주년을 맞아 세종의 애민정신과 다양한 업적을 담은 주제공연 뮤지컬을 비롯하여 600년 전 세종의 발자취를 시민들이 따라가 보는 프로그램이 새롭게 기획되어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8일 열린 개막제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종진 문화재청장, 문화재위원장인 신승운 한국고전번역원장 등이 참가했다.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후 열린 연회 재현 (사진=신현지 기자)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후 열린 연회에서 각국 공사들의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한편 30일 덕수궁의 행사에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와 외국공사를 맞는 연회식이 오후 2시 30분부터 펼쳐져 대한제국의 가장 빛나던 시절의 모습을 생생히 알 수 있게 했다.
이날 재현된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는 1987년 대한제국 선포 이후 황실이 중국, 일본에만 머물러 있던 외교 대상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서양의 여러 나라로 확장했다는 것을 ‘모두의 별별한국사 연구소장 최태성의 해설로 의미를 되새겼다. 

최태성 해설자는 이날 관람자들에게 “근대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대한 제국은 세계의 여러 나라들과 동등한 외교를 펼침으로써 자주 독립국의 위치를 확고히 하였다.” 며 “이번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를 통해 세계를 우리 안에 받아들이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덕수궁에서는 각국 외국공사 접견례가 끝난 이후 연회장으로 안내되어 서양식 군악대의 연주와 검무를 비롯하여 우리 전통의 사자춤과 포구락춤이 재현되었다.

외국공사 접견례 연회에서 칼춤 (사진=신현지 기자)
외국공사 접견례 연회에서 칼춤을 펼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따라서 이날 연회의 재현은 전통적으로 외국공사접견과 연회가 한 공간에서 이루어졌던 것과는 달리 서양과 외교를 시작하면서 접견과 연회공간이 분리되었다는 것과 더불어 당시 외국공사들은 서양의 파티처럼 연미복으로 참여했고 황제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연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렸다.

한편 이날 사자춤과 포구락춤으로 600년 전의 연회를 재현한 ‘한국의 집’ 공연예술단의 한 출연자는 “600년 전의 외국공사접견의 연회를 재현하기 위해 약 2~3주 동안 칼춤을 연습했다”며 “우리의 칼춤은 화려함과 역동적이라 당시 외국공사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었을 것 같다.”라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이날 덕수궁에 이어 경복궁에서도 '대한제국 황제 즉위식', '영조와 창경궁' 등의 재현행사와, 음식, 한방의술을 직접 경험하는 행사 등이 마련되어 궁중문화의 축전을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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