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 캠페인⑧] 이제 야채, 생선은 무엇으로 포장하나... "그래도 잘 한 것"
[생활환경 캠페인⑧] 이제 야채, 생선은 무엇으로 포장하나... "그래도 잘 한 것"
  • 신현지 기자
  • 승인 2018.05.14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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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모든 음료수 페트병을 무색으로
커피전문점에선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부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 재활용률 기존 34%에서 70%까지
(사진=신현지 기자)
13일, 한 슈퍼마켓 계산대 앞에서 비닐봉투 대신 종이박스에 물건을 담아가는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정부는 지난 10일 제37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폐비닐 수거거부 대란의 근본적 재발 방지를 위한 관계부처 합동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에서는 2020년까지 모든 음료수 페트병을 무색으로 바꾸고, 대형마트에서는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며 커피전문점에선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부활하는 등의 내용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기존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정부의 발표는 그간 폐비닐 수거거부로 불거져 나온 폐비닐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고 재발 방지를 막고자하는 취지로 이에 환경부의  장관은 "재활용 폐기물 대책은 우리 사회를 훨씬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일회용봉지로 포장된 과일코너 (사진=신현지 기자)
일회용봉지로 포장된 과일코너 (사진=신현지 기자)

따라서 이르면 올해 말부터 대형마트와 대형슈퍼마켓에서 일회용 비닐은 사라지고 유통·소비 단계에서는 과대 포장을 대폭 억제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은 그동안 진행해온 자발적 협약을 더욱 강화해 텀블러 사용 시 10%의 가격할인 및 매장 내 머그잔 사용 시 리필 혜택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제과점 업계에서도 기존에 무상으로 제공되었던 비닐봉투를 올해 말부터는 유상으로 전환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관련업체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형마트는 537곳, 대형슈퍼마켓은 9649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에 정부의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 방침에 대형마트나 대형슈퍼마켓의 소비자는 폐비닐 줄이기에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게 되었다. 

(사진=신현지 기자)
계산원의 뒤로 비치된 일회용 비닐봉투 (사진=신현지 기자)

이와 관련하여 13일 서울의 한 대형슈퍼마켓을 방문했다. 야채코너와 과일코너의 상품들이 대부분 일회용 비닐포장으로 진열된 모습이었다. 특히 생선코너는 일회용 비닐이 여러 겹 포장된 모습이었다. 

이번 정부의 대책과 관련하여 던진 기자의 질문에 한 마트의 직원은 “야채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일회용 비닐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열무나 뿌리채소인 대파, 쪽파, 우엉 등은 흙과 함께 묻어나오는 것이라 비닐로 감싸야 그 신선도가 오래 가는 데 앞으로 비닐포장을 대폭 줄이는 것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생선 코너의 직원은 “생선은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도 그렇지만 생선 특유의 비린 냄새 때문에 비닐포장이 필요하다.” 며 특히 생선 손질 후의 남아 있는 물기는 종이봉투에 담을 수 있는 성질이 아닐 것인데 이번 정부의 비닐포장 줄이는 방법과 관련하여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슈퍼마켓을 찾은 시민 중 영등포의 김수민 씨는 “비닐이 자연에서 분해되려면 수백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지금껏 일회용품 사용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잘한 것이고 장바구니가 처음엔 불편하겠지만 점차 생활화가 될 것이다.”라는 반응이었다.  

한편  환경부는 업체의 일회용비닐 대폭 줄이기에 이어 분리·배출 단계와 관련해서는 국민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분리·배출 안내서를 다음 달까지 마련하고 궁금한 점을 즉시 확인하도록 스마트폰 앱 개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재활용 폐기물 수거 중단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수거·선별 단계에서 지자체 공공관리를 강화하고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과 함께 재활용 시장 안정화를 위해 생산자 분담금 등을  2022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재활용 시장 동향 및 가격변동 분석 등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환경부·유관기관·업계 합동 전담기구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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