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건수 '26만 4천 5백', 전년대비 6.1% 감소

압구정동에 위치한 웨딩업체 (사진=신현지 기자)
압구정동에 위치한 웨딩업체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흔히 5월을 결혼의 달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제 이와 같은 말은 옛말이 되어갈 듯싶다.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혼인건수가 26만 4천 5백 건으로 전년대비 6.1% 감소했다. 이는 197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2012년 이후 계속적인 감소를 나타냈다.

 혼인건수 26만 4천 5백 건으로 전년대비 6.1% 감소

이와 관련하여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2030세대 회원 904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 결과. 결혼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4.8%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응답자는 65.2%로 높게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의 불필요한 이유에는 금전적인 문제(25.3%)가 제 1순위로 뽑혔고 처가나 시집 갈등이 (20.1%), 자녀 교육에 대한 불안이(13.7%), 일과 가정의 불균형이(12.8%), 육아휴직 등 제도미비 등은(9.5%)로 나타났다.

30일 본지의 인터뷰에 응한 마포구의 송영준 (37세)씨도 결혼을 묻는 질문에 “얼마 전 겨우 취업을 한 상태라 결혼 생각은 아직 해보지 않았다.” 며 “결혼은 금전문제뿐 아니라 결혼 자체에 대한 부담, 그리고 자녀교육을 신경 써야 하는데 혼자가 편하지 않겠냐.”는 답이었다.

이어 송 씨는 “올 3월 발표한 청년실업률이 11.6%를 기록한 것으로 아는데 돈벌이 없이 결혼을 한다는 것은 서로를 괴롭히고 무모한 짓이라 친구들 대부분 책임 따르지 않는 연애만 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합정의 박미영(34세)씨는 결혼에 긍정적인 생각이라며 “오랫동안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 아직 결혼식을 치룰 여건이 되지 않아 돈을 모아서 결혼식을 올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 씨는 스몰웨딩을 한다고 해도 말이 스몰이지 식장이며 스드메(스튜디오ㆍ드레스ㆍ메이크업) 비용 양가 손님 식대까지 만만치 않아 당분간 결혼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라고 말했다. 

2017년 평균결혼비용 주택자금 포함 약 2억6300만원

이와 같은 응답에 실제로 결혼자금이 부담이 되어 결혼을 하지 않거나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웨딩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평균결혼비용은 주택자금을 포함하여 약 2억63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남성은 1억7116만원, 여성은 9216만원을 각각 부담했고이 중 결혼식을 올리는데 평균비용은 약 2,200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사진=통계청 제공)
(사진=통계청 제공)

이에 웨딩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도한 결혼 비용 문제로 혼사가 파기되거나 이로 인해 사회문제로까지 그 여파가 미치는데 이는 많은 하객을 초청하여 사회적인 지위를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아니냐.” 며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양가 형편에 맞게 창의적인 발상으로 결혼식을 하는 커플들도 많다고 전했다. 

국립자연휴양림 숲속결혼식 참여자 모집

한편 이와 관련하여 한국웨딩플래너협회가 2018년 국립자연휴양림 숲속결혼식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알렸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주최하고 (사)한국웨딩플래너협회의 주관으로 진행될 숲속 결혼식 프로젝트는 총 15커플을 선발하여 전국 15개의 자연휴양림에서 각각 장소별 특성에 맞는 콘셉트의 결혼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따라서 숲속 결혼식 참여자로 선정되는 커플은 자연휴양림 내 결혼식장소 제공과 함께 웨딩플래닝, 예식세팅 및 예식진행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드레스, 메이크업, 사진촬영 등의 웨딩패키지는 지원되지 않아 따로 준비해야 한다. 하객수는 장소별로 최대 70~100명까지로 제한하고 있으며, 피로연 식사의 경우도 지원되지 않는다. 

신청접수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신청방법은 신청서 양식에 맞게 작성하여 이메일로 신청하며, 공고문 및 신청서 등은 한국웨딩플래너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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