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직장가의 직장인들 (사진=우정호 기자)
상암동 직장가의 직장인들 (사진=우정호 기자)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국의 직장문화도 점점 바뀌고 있다. 2018년 직장인들은 개인의 개성과 자율을 존중하는 개인주의 문화가 증가했다고 느끼고 있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직장인 901명을 대상으로 ‘사내 개인주의 문화’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82.5%가 ‘증가했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혓다.

직급별로 보면 ‘임원급’(95.5%)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부장급’(92.4%), ‘과장급’(89.7%), ‘대리급’(86.5%), ‘사원급(75.7%)의 순으로 직급이 높을수록 사내 개인주의 문화가 증가하는 현상을 더욱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 개인주의 문화가 증가하는 이유로 ‘개인의 삶을 우선하는 가치관 증가’(77.5%, 복수응답), ‘고용불안정 증가로 소속감, 애사심 저하’(35.1%), ‘집단주의 문화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반발’(27.3%) 등을 들었다.

또한 ‘성과 중심주의로 변화’(17.4%), ‘자율성∙창의성을 강조하는 문화로 변화’(15.2%)라는 대답도 있었다.
 
아울러 사내 개인주의 문화에 대해서는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901명) 중 과반에 해당되는 71.5%가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83.1%), ‘30대’(76.2%), ‘40대’(51%), ‘50대 이상’(39.7%)의 순으로, 2030세대는 사내 개인주의 문화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높았던 반면, 4050세대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 개인주의 문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개인의 삶도 존중해주는 문화라서’(83.7%, 복수응답)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39.9%), ‘조직 내 자율성과 창의성을 장려해서’(23.4%), ‘경력 및 성과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10.1%) 등을 들었다.

반면, ‘부정적’(28.5%)이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동료 의식 등이 없어서’(60.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조직 내 이기주의로 변질될 수 있어서’(59.5%), ‘회사보다는 개인 삶만 우선할 것 같아서’(32.7%), ‘금방 이직하거나 그만둘 것 같아서’(23.3%) 등이 있었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개인주의 문화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사생활 및 개인 성향을 존중’(66%, 복수응답)을 들었으며, ‘불필요한 잡무나 모임에서 해방’(53.5%), ‘개인의 업무 역할 부여로 책임소재가 명확’(29.9%) 등의 답이 이어졌다.

이밖에 ‘개인의 역량과 창의성이 확대’(14.1%), ‘일에 대한 몰입으로 성과 창출이 증대’(12.8%)라는 대답도 있었다.

단점으로는 팀워크 및 협동에 대한 염려가 가장 많았다. ‘협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음’(45.5%, 복수응답)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회사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없어 퇴사 증대’(39%),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함’(29.5%), ‘사무실 분위기가 삭막함’(29.3%)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절반 이상인 53.8%의 직장인은 스스로를 ‘개인주의 직장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61.8%로 가장 많았으며, ‘30대’(59.3%), ‘40대’(33.8%), ‘50대 이상’(31.7%)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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