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국 평균보다 11% 높은 전기료 부담

서울 아파트는 전국 평균보다 11% 높은 전기료를 부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층 아파트가 많고 지하주차장 공간이 넓기 때문이다.(사진=신현지 기자)
서울 아파트는 전국 평균보다 11% 높은 전기료를 부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층 아파트가 많고 지하주차장 공간이 넓기 때문이다.(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전기사용량이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 여름 전력예비력이 1,241만kW(예비율 14.1%) 수준으로, 안정적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폭염, 발전기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월9일부터 9월14일까지를 ‘전력수급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수급상황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가 서울시 아파트 공용전기 30% 절약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강동구 십자성마을, 도봉구 방아골, 성북구 정릉사회복지관 등 단독주택 밀집지역 내 3곳과 도봉구 방학동 우성2차아파트 등 에너지자립마을을 선정 지원해왔다.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따라서 서울시는  에너지자립마을을 통해 검증된 12개 절전 포인트로 서울시 아파트 공용전기 30% 절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 아파트는 전국 평균보다 11% 높은 전기료를 부담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고층 아파트가 많고 지하주차장 공간이 넓기 때문이다.

또한 아파트의 공용전기료는 평균 175원/㎡로 대전 아파트 평균(93원/㎡)보다 1.9배 많다. 전용 면적 85㎡(33평)를 기준으로 하면, 한 세대가 월간 공용전기료를 8천930원씩 더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서울시는 아파트단지의 공용 전기료를 절감하고 에너지소비량을 감축을 위해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을 위촉하여 컨설팅에 나섰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은 에너지자립마을 대표 및 에너지설계사 출신의 에너지 절약·생산의 현장 달인으로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공용전기·세대별 전기 절약 비법을 전수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양성·위촉한 에너지 시민 강사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은 지난 5월 최종 선발된 40명으로 4개 권역으로 나눠서 각 권역별 10명씩 배치하여 본격적인 맞춤형 에너지 컨설팅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이들 컨설팅의 한 사례에 따르면  서울시의 A아파트(2011년 입주, 451세대)는 공용전기 절감을 위해 지하주차장 조명 3개 중 2개는 항상 꺼 놓았으나 형광등을 사용하고 있어 전국 아파트 평균 보다 29% 높은 전기료를 납부해왔다.   

이에 A아파트를 찾은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은 LED등 교체와 디밍 시스템(주변 환경에 따라 빛 밝기를 스스로 조절하는 것)을 추천했다.

예상 교체 비용이 2천4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공용전기료 절감액으로 22개월이면 공용 전기료 절감액으로 LED 설치비용을 충당할 수 있고 세대별 전기 절약을 위해 미니태양광 설치까지 고려한다면 연간 23만kWh를 절감하여 약37백만원의 관리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견적이 나왔다. 

이같은 사례를 종합한 서울시는 아파트가 자체적으로 12가지 절전 포인트를 점검하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동시에 올해 12월까지 아파트단지별 맞춤형 방문 컨설팅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사례를 통해 검증된 12가지 절전 포인트를 아파트단지에서 점검하고 실천한다면, 누구나 쉽게 아파트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은 전기료 절감 잠재력이 큰 200개 아파트단지를 우선 방문하고 있다. 에너지보안관의 방문을 원하는 아파트단지는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 02-2133-3662)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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