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현지 기자)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대부분이 텀블러 사용에 대해서는 잘 이행되고 있는 반면 다회용컵 사용 권유는 업체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5월 24일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협약 이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자발적 협약 업체 21개 브랜드의 226개 매장을 대상으로 6월 25일부터 7월 6일까지의 조사내용으로 대부분의 업체가 텀블러 사용 시 혜택 제공, 협약 홍보물 부착 등은 상대적으로 잘 이행하고 있으나, 다회용컵 권유는 업체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 관련하여 전체 협약 업체들의 다회용컵 권유 비율은 44.3%이며, 업체별로는 스타벅스(70.3%), 엔제리너스커피(75%), 탐앤탐스(78.9%), 롯데리아(72.3%)가 상대적으로 다회용컵 권유 비율이 높은 업체로 나타났다. 

반면 KFC, 파파이스, 빽다방, 크리스피크림, 이디야커피 등은 다회용컵 권유는 미흡했다.  

이와 관련하여 환경부는 지난 7월 20일 자발적 협약 대상 21개 브랜드와 간담회를 통해 다회용컵 제공 등 협약 이행 모니터링 결과를 설명하고 업체들의 적극적인 개선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협약 업체들은 다회용컵 제공을 위한 일선 매장의 교육과 공지 등을 통해 협약을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국제적으로 사용규제가 진행되고 있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에 엔제리너스커피가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을 8월부터 출시할 예정을 밝혔다.

또한 스타벅스도 종이 빨대를 도입한 시범매장을 운영하고,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 등을 도입, 이르면 올해 안에 플라스틱 빨대를 없앨 예정이다.  

던킨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도 지난 6월부터 매장 내의 빨대 거치대를 제거하고 빨대 없이 사용 가능한 음료컵 뚜껑을 출시할 예정에 있다.  

이밖에 빽다방도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의 출시를 검토 중에 있다.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이 출시되면, 연간 1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의 50%(약 3,400만 개)가 절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규제와 정부의 현장점검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환경을 위해 작은 노력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국민 모두가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생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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