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관계자가 난무하는 청와대에 오늘은 핵심참모라는 사람까지 나서 “한나라당이 나서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는데 정권 중반기만 됐어도 양상이 달랐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서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있는데 왜 한나라당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느냐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에 반응한 듯 오늘 이재오 특임장관이 사건의 본질을 왜곡시키는데 앞장섰고,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도 “오만 군데 압력이 박지원일 수 있다.”라며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나섰다.

아직도 청와대의 아바타를 자임하는 한나라당 인사들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로 어찌 국민을 현혹할 수 있겠는가.

전정권 타령에 열을 올리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이러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마저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측근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또 은진수 감사위원이 참여정부 시절 검사로 재직했기 때문에 참여정부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지는 아닌지 모르겠다.

더욱이 지금은 청와대의 자기고백처럼 정권 중반기도 아니다. 청와대를 겪을 만큼 겪어본 국민을 현혹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11년 6월1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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