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계층 가구평균 소득 913만 5천원, 최하위층은 132만 5천원

1분위와 5분위 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감률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
1분위와 5분위 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감률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

[중앙뉴스=김수영 기자] 소득 최상위 계층과 최하위 계층간 소득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됨에 따라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2분기 하위 40%(1∼2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급감행진을 이어간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역대 최대의 급증세를 이어가면서 양 계층간 소득양극화 현상은 지난 2008년 2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득 5분위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분위의 경우 132만 5천원, 5분위는 913만 5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분위의 경우 경상소득이 전년동분기에 비해 3.7%나 감소한 반면 5분위의 경상소득은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2.4%나 증가해 갈수록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중인 가계소득 증대를 통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켜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소득주도성장론’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소득 5분위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 (자료=통계청 제공)
소득 5분위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 (자료=통계청 제공)

이와 함께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3만 1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했다. 특히 근로, 사업, 재산, 이전소득 등 경상소득은 6.3% 증가한 반면 경조소득 및 퇴직 수당 등 비경상소득은 6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장부담금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소비 지출할 수 있는 부분을 가르키는 균등화 처분가능 소득은 1분위의 경우 겨우 85만에 그친 반면 5분위는 무려 444만 3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비소비지출 동향을 살펴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4만 2천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16.5% 증가했다. 특히 가구간 이전지출은 25만 8천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25.4% 증가했지만 비경상조세는 5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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